가공용쌀 품질개선·시장확대 등 정부지원 필요

K-FOOD 열풍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떡볶이 수출을 지속·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가공용 쌀 특별공급과 쌀가공산업육성지원사업, 쌀소비 촉진 홍보·마케팅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지난 8월 17~18일 양일간 ‘떡류산업 활성화 및 쌀 소비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2020년 12월 1일부터 떡류업체 모두가 받아야 하는 HACCP 의무화와 소비 위축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 등의 현실을 진단하고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조상현 부장은 ‘떡류(떡국·떡볶이)산업 현황 및 문제점, 떡류산업의 경쟁력 분석’을 통해 “떡류 쌀 소비량은 2013년 20만3,000톤에서 2016년 16만9,000톤으로 16.7% 감소했다”면서 “이는 2014년 복고 유행이후 프랜차이즈 매장의 밀떡볶이 메뉴 활성화 등으로 쌀 떡볶이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소매유통을 기준으로 떡류산업의 시장규모는 1,279억원으로 전년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떡볶이 대장균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비자의 구매욕구가 상실됐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K-FOOD 열풍에 따라 떡볶이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떡류 수출은 2015년 대비 12% 증가한 5,904톤(1,364만2,000불)이며, 주요 수출국은 미국(28.3%), 홍콩(12.2%), 중국(8.5%) 등이다.

토론자로 나선 신천식품 강현식 대표는 “불필요한 과당경쟁은 지양하되,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개발 및 품질 개선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궁전방 송청호 대표는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수출을 확대하고, 협회에서도 수출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참앤찬 정현익 대표는 “쌀가공식품 중 떡류가 쌀을 가장 많이 사용하므로 현재 쌀가루 품목에 저가로 공급하는 것을 떡류품목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미농식품 장순호 대표는 “식품안전이 강화되는 만큼 정부가 공급하는 가공용 쌀의 품질 제고 및 특별공급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떡류품목 의제매입 공제율 상향조정 △떡류품목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을 통한 대기업 진입제한 △HACCP 및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위한 예산지원 △가공용쌀 품질개선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지원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같이 했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이종규 상무는 “HMR 시장 수요에 맞춘 신제품 개발과 수출 확대 등을 통해 떡류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면서 “가공용쌀 품질개선과 부가가치세 의제매입세율 조정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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