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영 한국농업무인헬기 협회장

벌써 한국에서 농업용 무인헬기를 사용한지 15년이란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처음엔 이 사업이 한국농업에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다는 장대한 꿈을 갖고  시작했다. 단순이 그 결과를 놓고 보면 한국의 수도작 면적의 20%(180,0000ha)를 농업용 무인헬기가 방제하는 시대가 되었고 농업용 무인헬기의 공급도 지난 2016년 기준 350대가 되어 방제라는 개념에서는 어느 정도 새로운 시스템 효과를 만들어 놓았다고 자부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수도작 방제를 떠나 최근 조사료 살포, 채소단지의 살포, 소나무 재선충, 조류인플렌자(AI)의 예방 방제, 그리고 외래 해충의 방제까지 농업용 무인헬기의 그 사용의 법위는 광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 역시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되고 있다. 특히 조사료 살포(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조류인플렌자 예방 방제는 전 세계적으로 최초로 이루어진 방법으로 우리나라보다 15년 전 사업을 시작했던 일본에서도 관심과 연구ㆍ적용 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농업이라는 생명 산업이 있는 동안 계속적으로 지속 될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농업용 무인헬기의 사업에는 반드시 지켜야 하고 공감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첫 번째는 조종사의 안전의식이 필수적으로 지켜져야 하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미비한 상태가 아쉽고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두 번째는 대부분 농업용 무인헬기는 지역 농협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에 전념 하고 있는 조종사의 어려움에 진심 어린 격려와 십수년이 지났지만 근본적인 복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무인헬기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농협의 무인헬기 조종사들이 지금까지 묵묵히 열심 내어 일했기 때문입니다. 곧 조종사들은 농협의 선호도를 높이고 농협과 조합원의 협조 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종사이면서도 농협 직원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그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와 이해와 복지는 후진국 수준으로, 가장 일하기 싫은 일 중 하나로 낙인 찍혀 현재 조종사 업무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

세 번째는 관계 기관의 업무 협조다. 한국의 농업용 무인헬기 자격증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상태다. 다만 한국의 수도작 면적의 20%를 농업용 무인헬기로 방제를 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농림 축산식품부에서는 그 실태 조사와 업무적 협조가 없는 상태다.

좀 더 효과적으로 방제 작업과 안전사고의 방지 등 같이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조류인플렌자의 방제 살포는 지난해 평택시와 공동으로 방제 체계를 구축하여 대한민국 전체가 AI 확산으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인헬기를 이용한 결과 80여 일 동안 AI의 확산을 막았다. 지금까지 없었던 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허나 현재 그 어떤 정부 관계기관도 이러한 무인헬기의 AI 공동방제 효과에 대한 인정이나 검증 그리고 무인헬기의 AI 방제에 대한 지원 검토를 전혀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 협회장으로서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 정부 차원에서의 공동방제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한다. 

더불어 요즘은 농업용 드론이 이슈화가 되고 있다. 이는 농업용 무인헬기 사업 초반에 어려움을 겪은 안전사고 예방과 효율적 방제 체계를 토대로 드론 방제가 다시금 실패하지 않게 관계 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공감하길 바란다. 앞으로 한국 농업용 무인헬기 협회도 우리나라 농업생산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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