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고온다습 등… 작황 부진 영향

폭염과 강우에 지친 8월 한 달간 과일 및 과채 출하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년에 비해 늦은 10월 초 추석 성수기 과일 공급은 월활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채 출하량은 9월부터 회복되며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농업관측본부는 분석했다.


◆ 과일 “추석 성수기 공급물량 풍부”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3% 적지만, 평년보다는 9% 많은 56만 1,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쓰가루 생산량이 전년보다 5%, 홍로와 양광은 2%, 후지는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햇사과 출하량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8월 쓰가루 가락시장 평균시세는 전년(2만4,600원)보다 높은 상품 10kg 상자에 2만6,000~2만9,000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배 생산량은 23만5,000톤으로 전년보다 1% 감소할 전망이다. 2017년 조생종 원황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조생종 원황 출하량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2%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8월 원황 가락시장 평균시세는 전년(3만1,700원)보다 높은 상품 15kg상자에 3만3,000~3만5,000원으로 전망된다.

사과, 배의 추석 성수기 출하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추석(10월 4일)은 전년보다 19일 늦어 집중출하가 예상된다. 사과는 홍로 뿐만 아니라 양광, 후지조숙계 등 중·만생종까지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분산출하가 필요해 보이며, 당도 높은 고품질 배 출하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2017년 포도 생산량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21만7,000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FTA페업지원으로 재배면적이 12% 줄었고, 생육기 고온 및 가뭄으로 단수가 1% 감소했기 때문이다. 8월 거봉과 캠벨얼리 출하량은 전년대비 각각 9%, 15%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8월 거봉 도매가격은 전년(8,017원)보다 높은 상품 2kg 상자에 9,000~1만1,000원. 캠벨얼리는 전년(1만4,347원)보다 높은 상품 5kg 상자에 1만6,000~1만8,000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복숭아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7% 많은 30만8,000톤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0년 이후 최대치이며, 과일 생산량 중 사과, 노지감귤 다음이다. 8월 천도계(레드골드) 가락시장 평균가격은 전년(2만6,700원)보다 높은 상품 10kg 상자에 3만~3만3,000원. 8월 유모계(천중도) 평균가격은 전년(2만2,000원)보다 낮은 상품 4.5kg 상자에 1만6,000~1만9,000원으로 예상됐다.

◆ 과채 “9월부터 출하량 회복될 듯”

8월 일반토마토와 대추형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와 과채류(수박, 참외)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일반토마토 상품 10kg 상자에 1만8,000~2만원, 대추형방울토마토 상품 3kg 상자에 1만1,000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8~10월 일반토마토 정식의향면적은 전년보다 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9~12월 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다. 8월 원형방울토마토 출하량은 전년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백다다기오이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12% 감소할 전망이다. 7월 강원, 경기의 장마로 정식이 지연됐고, 폭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 충청지역 농가들의 출하가 조기에 종료됐기 때문이다. 8월 백다다기오이 도매가격은 상품 100개에 7만6,000~8만1,000원으로 전년과 전월보다 높을 전망이다. 8월 취청오이 출하량은 재배면적 및 단수 감소로 전년보다 12%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른 8월 취청오이 도매가격은 전년(2만8,318원)과 전월(2만8,120원)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청양계풋고추 8월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2% 감소가 예상됐다. 이는 강원지역 폭우피해와 경북지역 바이러스로 출하종료 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8월 청양계풋고추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0kg 상자에 4만2,000~4만6,000원으로 전월보다 낮을 전망이다. 8월 일반풋고추 출하량은 전년보다 2% 적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8월 일반풋고추 도매가격은 상품 10kg 상자에 6만3,000원 내외로 전년과 전월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8월 애호박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감소로 전년보다 15%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충청지역 폭우피해와 바이러스 발생 등 작황부진 때문. 8월 애호박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상품 20개에 2만~2만5,000원으로 전년과 전월보다 높을 전망이다.

8월 수박 출하물량은 출하면적 및 단수감소로 전년보다 9%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8월 수박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kg에 2,100~2,300원으로 전년(2,090원)과 전월(1,673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하락으로 출하를 조기 종료한 농가가 크게 늘어난 참외의 8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18%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7월 하순부터 시세가 살아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8월 참외 도매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0kg 상자에 2만4,000~2만6,0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온으로 품질이 좋지 않아 등급간 가격차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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