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산림조합의 표본 만들 것”

▲ 지난 1월 열린 상호금융 2호점 개장식
경기도 시흥시 주변은 소래산과 수리산 등 낮지만 아름다운 산림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시흥지역은 주말마다 산림을 통해 힐링을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산림자원 보전이 잘 된 지역 가운데 하나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시흥지역산림조합은 시흥시를 비롯해 안양시, 과천시, 광명시, 안산시, 의왕시, 군포시 등 7개시를 관할인 도시형 산림조합으로 현재 1,315명의 산주 등 2,055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생산임지를 보유하고 있는 다른 산림조합과는 달리 시흥지역산림조합은 도심의 맑은 공기를 생산하고, 산림을 친환경적으로 보완·보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창열 조합장은 “우리 산림조합은 도심지 환경오염의 주범인 배출가스 등의 정화를 위해 산림욕장, 수목원, 나무심기 등 도시민의 쉼터 조성으로 시흥 일대를 청정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공익사업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특히 조합원들이 조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열 조합장은 1983년 산림조합에 공채로 입사해 그동안 과장, 전무 등의 직책을 거치는 등 30여 년간 시흥지역 산림임업 발전에 기여했다. 또 지난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시흥지역산림조합장에 재선돼 8년 동안 조합을 이끌고 있다.

이런 노력은 그동안 조합의 숙원사업이었던 신청사를 시흥시에 구축하고, 상호금융은 안양, 군포에 이어 시흥지점을 2016년 12월 개점해 전국 최초 2개지점 금융점포를 보유하는 가시적이고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도심지라는 지역의 성격에 맞게 금융업무를 특화시켜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온라인 송·수금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열린 시흥지역 본점 개소식에는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과 김병구 상임감사, 조성미 서울인천경기지역본부장 등 많은 임직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도 계속 지점개설을 확대해 나가면서 고객에게 보다 가깝고 편리한 시설과 임업기술지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흥지역산림조합은 산림을 잘 활용하고 이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조합원, 산주들과의 만남을 통해 산채류, 산약초, 산양삼 등 다양한 품목의 임산물 생산을 늘리기 위한 기술 전수를 실시하고 지역 산림에 식재 작업 등을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또 임업의 6차산업을 위해 산림 신기술을 지역 임업인들에게 교육해서 지역민과 임업인, 조합의 상생을 이끌어 낼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 김창열 조합장과 직원들
조합장은 “우리 산림조합은 생산임지는 적지만 휴양림사업, 등산로 정비, 산사태 예방 같은 조합원과 도시민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시흥지역 산주들과 임산물 생산자들의 소득창출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조합장은 시흥지역산림조합을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정부의 도움 없이 운영되는 100% 자립기반을 갖춘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관내 사업을 추진을 연구하고 있다. 또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해 산림조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조합의 가치를 높이는 일인 만큼 이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뜻이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듣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것이 조합장과 조합의 역할”이라면서 “조합의 구성원인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 역시 임기내 이뤄내야 할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조합장은 임기 내 수익기반을 늘리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도시형 조합의 특성상 금융사업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렵고, 금융사업에서의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임업시설과 산림지도 등 본연의 사업으로 지역에 봉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조합장은 “100% 자립기반 구축, 권익향상, 인재발굴 등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을 갖고 있지만 반드시 잘 풀어서 도시형 산림조합의 표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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