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축산 도계장 건립, 닭고기산업 품질경쟁시대 이끈다

“고객들의 쉼없는 요구를 충족시키고 품질 향상과 임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도계장을 신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닭고기산업이 다시한번 품질 경쟁시대를 펼칠 수 있도록 불을 지펴볼 계획입니다.”

사조화인코리아 이창주 대표는 지난 10일 전북 김제시 소재 김제도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축 도계장 건립에 대한 필연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축산업에 뛰어든 사조화인코리아(이하 사조축산)는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축산업계 리딩기업으로 도약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사조축산의 의지는 낡은 시설로 인해 늘 발목이 잡혀왔다. 고객들의 주문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도계 시설 낙후로 인해 난감한 상황이 매번 반복돼 왔던 것.

이 대표는 “넘치는 주문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야근은 물론 휴일에도 쉼없이 도계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직원들의 불만 함께 노동법 위반에도 해당될 수 있어 고민이 많았다”면서 “시급한 현안을 해결키 위해 도계장 신축을 결정했고 이를 통해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다양한 가공제품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조축산의 신축 도계장은 전북 김제시 금산면 일대에 터를 잡고 오는 10월 첫삽을 뜨고 2019년 2월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전체 부지는 1만8천평이며,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축면적은 7천여평 규모다. 특히 동물복지를 고려한 최첨단 설비로 꾸려지게 되며 사조축산의 단점으로 꼽혔던 가공시설이 대폭 확충돼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함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도계장은 주당 120만~130만수 도계가 가능하고 총 투입된 예산은 1,200억원에 달한다.

사조축산의 거침없는 행보와 달리 업계는 사조축산 행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도계장 신축을 빌미로 무리한 사업확장에 나서 닭고기 시장의 혼란을 야기시킬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

이 대표는 “사조축산은 결코 무리한 사육 규모 확장보다는 유통시장 흐름을 고려해 안정적인 사육규모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신규 도계장은 근무여건 개선 등 확고한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업계의 혼란을 불러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사조축산은 국내 축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 설정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이라며 “사조축산은 농가와는 늘 소통을 강화해 품질 좋은 닭고기를 생산하고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올바른 닭고기 소비문화를 형성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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