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계의 다이아몬드

체리나무는 유럽 중남부와 소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이 지역으로부터 유럽 전역과 북아메리카 등으로 전파되는 등 현재는 위도 35~55° 사이의 온대지방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체리 나무의 재배역사는 유럽 각지의 유적에서 그 종자가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유사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위스의 식물학자인 디칸돌에 의하면 감과 체리 원종은 이란 북부, 코카서스 산맥의 남부로부터 이탈리아, 스페인에 걸친 넓은 지역에 분포돼 있다. 산과 체리의 원종은 이란 북부로부터 흑해 연안지방에 분포돼 있다고 한다.

■ 국내재배 면적 확산

체리는 새콤달콤한 맛이 뛰어난 과일이다. 원산지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중남부와 터키 주변의 소아시아 지역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1984년경 수입묘목상들에 의해서 도입이 됐지만 당시에는 재배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실패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

체리 수입량은 2011년 5,000톤에서 2016년 13,800톤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칠레산 체리의 국내 반입이 시작됐고, 올해 뉴질랜드·호주·우즈베키스탄에서도 들어오면서 수입국이 다변화되고 있다. 체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체리산업도 동반 성장해 2014년 200ha에 불과하던 재배면적은 최근 3년〜4년 사이 두 배 이상 높은 500ha로 추정된다. 경주시와 대구광역시 등 주로 경상북도 지역에서 재배가 활발하며, 최근에는 경기도에서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 안토시아닌으로 소염 효과
체리는 ‘과일의 다이아몬드’로 불릴 정도로 맛과 영양이 풍부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는 국내산 체리는 생산량이 많진 않지만, 외국산보다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체리 수입량이 지난 10년간 11배나 크게 늘었다. 또 통풍 등 관절염 환자에게 권장된다. 안토시아닌은 소염진통 효과가 높은데 혈중의 요산 함량을 낮추어 주기 때문이라 한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의 결과에 의하면 가장 잘 알려진 진통제인 아스피린보다 10배 높은 효과가 있었다 한다. 또 한 플라보이드 복합체는 모세관 건강, 콜라겐 조직, 눈 건강 및 대동맥계 건강을 보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10년 내에 국내 기후와 토양에 더 적합한 국산 체리품종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생과, 제과제빵 등 다양하게 활용
체리는 생과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또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는 설탕에 절여서 먹기도 하고, 씨를 빼서 믹서기에 갈아서 먹기도 한다. 특히 하루 두 잔의 체리주스는 숙면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에게 좋은 과일이라고 한다.
또 최근에는 체리를 스콘이나 타르트, 클라푸티 같은 제과 제빵을 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이중에서도 클라푸티는 서양의 가정식 디저트로 밀가루, 계란 등을 섞은 반죽에 체리를 넣어 구우면 된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평택시 기쁨농원 이후재 대표


“국산체리의 경쟁력 충분해”

기도 평택시 기쁨농원 이후재 대표는 5,000여평의 면적에서 1,000그루의 체리나무를 키우고 있다.
체리농사를 지은 7년차로 미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나라의 품종을 도입했다.
체리 수확은 보통 5월말에서 6월 중순까지 하고, 일부지역에서는 7월 초순까지도 진행을 한다. 현재는 기쁨농원의 체리도 수확이 완료됐다.

“올해는 체리 수확시기에 극심한 가뭄이 닥쳐서 애를 많이 먹었어요. 체리나무는 보통 7년을 성년 기준으로 보는데 2년전만 해도 체리 수확량이 30kg에 불과했어요. 그리고 작년 4톤, 올해는 10톤을 예상했는데 날씨탓에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요.”

기쁨농원에서 생산되는 체리는 그가 직접 만든 미생물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고, 60~70%가 농원을 직접 찾은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된다.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소비된다.

또 평택시에는 평택체리연구회가 조직돼 30농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중에서 재배 3년이상 된 농가도 10농가에 이른다.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국산체리는 수입산에 비해 신맛이 덜하고 단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단단하다.

“체리농가의 가장 큰 위협은 수입산이겠지요. 체리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산 물량이 못미치다보니 그런 것 같고요. 그래도 최근에는 국산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지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체리를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내년에도 국산체리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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