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숲추모공원’ 친환경 장례서비스 제공


   ‘선도 경제사업’으로 소득 뒷받침

   지난해부터 건표고공판 시작…성공적 평가


▲ 진도군산림조합 보배숲추모공원 전경
라남도 진도군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진도대교, 진도타워, 조도군도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한우와 장어를 비롯한 먹거리도 가득하다.

진도군산림조합(조합장 허용범)에는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섬 지역 산림조합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2012년 전국 산림조합 최초로 진도읍 동외리 산43번지 일원에 수목장인 보배숲추모공원을 조성, 추모관(장례식장)과 연계한 질 좋은 친환경 장례 서비스를 진도군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장례 사업은 지난 2015년 허용범 조합장이 취임한 후 가속도를 내고 있다. 7월 현재 1,000주에 이르는 추모목 가운데 178주(예약목 포함)의 추모목에 399기가 안치되어 있다. 이와함께 봉안담 298기, 잔디장 31기까지 더하면 총 668기가 안치되어 있다. 진도군의 인구가 3만여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특히 최근에는 윤달을 맞아 산소파묘와 이장 예약이 쇄도하고 있고, 진도군산림조합에서는 이에 대한 전 과정을 대행하면서 가장 바쁜 시기를 맞고 있다.

허용범 조합장은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는 나태주 시인의 시 묘비명처럼 언제든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보배숲추모공원”이라면서 “조합원과 군민의 고령화로 기존의 장례문화 개선과 선산 관리를 통해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목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시설이 부족하고, 조성이나 이용에 있어서도 장묘시설이라는 이유로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배숲추모공원은 다양한 레저시설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수목장림을 통해 매장묘로 인한 산림훼손 방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 같은 긍정적인 요소를 찾고 있다. 또 10여년전부터 웰다잉(well dying)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웰빙의 종착역을 웰다잉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 허용범 진도군산림조합장(가운데)와 직원들
조합장은 “이제는 산림조합의 경영도 조합자체의 고정적 소득원의 확보를 통해 조합원은 물론 군민의 편익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금 까지는 환경 파괴를 이유로 보기만 했던 숲을 이제는 우리가 가꾸어서 혜택을 볼수 있는 숲으로 만드는게 우리 산림조합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산림조합중앙회와 지역 142개 산림조합이 100% 출자한 SJ산림조합상조(주)가 출범하면서 진도군산림조합 보배숲추모공원은 SJ산림조합상조와도 좋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J산림조합상조 역시 수목장림 분양 특별 우선권을 비롯해 벌초 대행서비스, SJ바우처 지급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진도군산림조합에서는 양묘사업과 표고버섯 공판사업을 통해 임업인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일자리창출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진도군산림조합은 지난해 최초로 표고버섯 공판을 시작했는데 3회에 걸친 공판에서는 30개 임가, 10업체가 참가해 진도군 관내에서 직접 생산된 건표고버섯 25톤(5억6천만원 상당)을 공판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1회의 공판에서 4.5톤 물량, 8천500만원 상당이 입찰됐다.

또 진도군의 여건이 다른 곳과 비교할 때 유리한 자연 조건이 바다인 만큼 바다와 연계된 난대 수목원의 유치에 노력해 도시민들이 연중 진도군을 찾아올 수 있고 머물다 갈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허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지지 덕분에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진도군산림조합이 조합원의 소득 증대와 편익 증진을 위한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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