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선봉, 군산농산물가공센터 인기

농촌진흥청은 지역농산물 가공산업 육성과 농업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0년 4곳을 시작으로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설치됐고 현재 전국 44곳이 운영되고 있다. 첨단 가공장비와 위생설비를 갖춘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경제적 이유로 가공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업인들의 사업장이자 가공기술을 배우고 마케팅 능력도 배양하는 지역농산물 가공기술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전국 각지 44곳 농산물가공센터 중 논산시 농산물가공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의 효율적인 운영방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작년 한해에만 104개 기관에서 약 1,900여명이 센터를 방문할 정도로 농산물가공센터의 롤모델로 올라섰다.

글 싣는 순서

① 로즈랑스 농촌교육농장
② 영농조합법인 덕동원군산시 농산물종합가공센터
③ 우아한영농조합법인
④ 쉽영농조합법인
⑤ 군산시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농업인들이 단순히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공시설을 통해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다수의 농가들이 가공시설에 투자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농산물가공센터는 농가들이 별도의 가공시설투자 없이 안정적인 농외소득을 올리는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첫발을 내딛은 농산물가공센터 사업은 그동안 6차산업화의 한 축인 가공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가공시설을 농업인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가공기술, 이론·실습 창업코칭, 교육 등을 지원하는 한편 가공기술 개발과 기술 표준화, 개발된 기술의 상품화 지원, 기술이전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 대학, 산업체 전문가 등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해 농가 현장컨설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군산시 농산물가공센터인 ‘농부의 식품공장’은 매년 거침없는 성장을 기록하며 농가수익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산물이 특정시기에 출하가 집중돼 판매문제와 가격하락으로 농업인들이 근심이 가득했으나 농산물가공센터가 운영되면서 농업인들이 부담 없이 잉여농산물을 가공식품으로 제조판매에 나서면서 부가소득까지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 이상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농산물가공센터 운영 주체인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가공제품의 표준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농가에 기술을 이전해 지난 2015년 4월 블루베리잼 등 5개 제품을 출시했다. 이듬해인 2016년 현재 36개 농가에서 잼, 조청, 환, 차, 분말류 등 22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옥산로컬푸드, 박물관로컬푸드, 특산물판매장과 직거래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군산시는 가공제품 다양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얻고자 기존 22개 가공품목에서 40개 품목으로 늘릴 예정이며 이를 위해 동결건조기, 제면기 등 가공장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농가 스스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소스류, 반찬류, 제과제빵반 등 3개 과정의 농식품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유통판로 개척을 위해 식품박람회, 지역축제, 식품전시회에 참여해 군산 농산물에 대한 홍보를 펼치는 한편 가공상품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신선한 디자인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이용한 농가는 42농가, 이용횟수 438회로 총 2억9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히 설탕을 넣지 않은 블루베리잼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군산쌀로 만든 쌀조청은 스테디셀러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최근 그 기능성이 많이 알려진 울금, 작두콩, 여주, 아로니아, 브로콜리, 양배추, 버섯 등을 건강에 좋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차와 분말, 환제품으로 가공, 소포장해 판매를 시작해 농가소득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또한 ‘농부의식품공장’에 대한 관심과 가공 수요가 많아지면서 선유도 마을기업에서도 함초소금과 구운소금 세트상품을 출시해 우리 지역 특색이 담긴 관광상품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는 건조, 분쇄, 추출, 농축, 발효, 포장, 제환 등의 가공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고,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과 가공기계 코칭, 시제품 생산, 홍보, 판매지원 등의 일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리쿠키, 아로니아분말, 작두콩차 등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품목들을 옥산로컬푸드, 박물관로컬푸드, 특산물판매장에 납품하고 직거래를 통한 판매로 농가 소득창출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식품 창업지원을 통해 작지만 강한 농업인을 육성하여 농업 6차 산업의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식품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농업인들이 경쟁력 있는 농식품 가공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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