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비무장지대에서 처음 발견해 국내에서만 신종으로 기록됐던 ‘선비먼지버섯’이 국제적으로 공식적인 신종인정을 받았다.

선비먼지버섯은 나무의 뿌리와 공생관계를 형성하는 외생균근균류로 국립산림과학원이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비무장지대와 근접지역의 산림생태계 조사를 통해 처음 발견했다.
이번에 국제적으로 신종으로 등록된 ‘선비먼지버섯은’ 세계적인 버섯분류 학술지 ‘Mycotaxon’의 132호 표지모델로 선정됐다.

먼지버섯 속 버섯은 한약재 정보를 담은 본초도감에서 산해(山蟹), 지지주(地蜘蛛) 등으로 불리며, 버섯의 포자는 출혈이 있는 외상부위에 지혈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번에 발표된 신종 먼지버섯도 지혈과 소염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유용성 검증 연구를 통해 산림생명 산업의 신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비먼지버섯’의 새로운 학명은 최초 발견자이자 기록자인 故 류천인 박사가 ‘버섯은 숲 속의 숨은 보석’이라며 산림 생태계 버섯의 중요성과 학술적 의미를 강조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후배학자들에 의해 ‘Astraeus ryoocheoninii’로 변경됐다.

국림산림과학원 이성숙 화학미생물과장은 “이번 신종 발표는 우리나라 산림생물종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높이고, 산림생명산업 분야의 미개척 연구 분야인 버섯을 소재로 국가 생물주권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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