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과 같은 녹색공간 개념은 외국에서 유래하여 최초에는 일부 사람들만이 즐기던 전유물이었다가 최근에 대중화되었다. 인류의 못 말리는 녹색사랑은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어 정착을 시작한 시기와 일치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스와 로마시대를 거치면서 정원, 텃밭 등은 본격적으로 국민 생활공간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역사와 아름다움을 함께 품은 대표적인 정원으로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의 왕궁과 별궁, 영국의 공원 등을 꼽을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원이 사랑받은 이유는 일부분이나마 주변에서 자연을 쉽게 접하도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정원에서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정서와 감성지능으로 구성된 감성은 현재도 중요하며 앞으로는 더더욱 중요해질 능력이다.

(Amenity)정원은 보는 사람의 시각과 기분을 좋게 하여 만족감과 쾌적함을 높여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어메니티를 적용하여 생활의 쾌적함이 증가한 사례는 국내외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으며, 이용되는 어메니티 자원도 다양하다.

(Beauty)사실 정원의 가장 큰 목적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만의 공간에 구현하고 감상하는 것이다. 시각부터 촉각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며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에 인간의 정서는 자연스레 정제되고 순화되며 발달하기 마련이다.

(Community)공동체를 뜻하는 커뮤니티(Community)로 우리나라에서도 도시와 농촌의 두 가지 공간적 특색에 맞는 공동 정원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공동체 의식의 재탄생 이외에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생명에 대한 애착을 기르는 효과(Curing)도 발전이 기대된다.

(Dynamics)정원 가꾸기 자체가 사람들의 활동을 기반으로 하여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나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게릴라 가드닝이 역동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면, 완성된 정원은 변화하는 자연을 느끼게 하는 정적인 역동성을 지닌다.

(Entertainment & Edu)보통의 커뮤니티 가든이나 게릴라 가드닝, 텃밭 가꾸기 등의 가장 핵심이 되는 이유는 바로 즐거움이다. 정원 가꾸기는 역사와 환경, 동식물 등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공동체의식이나 공감의식도 배우는 종합교육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이 점차 뿌리를 내려가는 가운데,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고려할 때 정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농업에 대한 편견과 산발적인 지원 등으로 인해 아직 초기단계로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 녹색정원이 대세

최근 익숙해진 아파트는 도시 미관과 치안, 냉난방 등의 장점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급속히 보급됐다. 2000년 이후 주거공간의 고급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원주택, 아파트 공동정원, 근린공원 등 녹색공간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자연을 접할 시간이 줄어들면서 아토피, 호흡기 질환 등이 증가 하게 된 것도 건강한 환경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게 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세계적으로 탄소저감, 삶의 질 향상, 환경보존 등의 메시지가 확산되면서 옥상정원, 도심텃밭 등의 기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정원의 장점은 아름다움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스러움 등으로 인간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준다. 또 시각으로 다양한 모양과 화려한 색채를, 청각으로는 바람과 물, 새소리 등을, 후각과 촉각으로는 싱그러움을 느낌을 가져다 분다. 이러한 오감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처지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감정(感情)을 불러일으키며 정서를 키워주게 된다.

■ 정원에서 오감 만족

정원에서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정서와 감성지능으로 구성된 감성은 현재도 중요하며 앞으로는 더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원은 보는 사람의 시각과 기분을 좋게 하여 만족감과 쾌적함을 높여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잘 가꾸어진 개인의 정원, 근린공원, 테마파크 또는 텃밭 등 이미 만들어진 것이나 내가 만드는 것이 모두 만족감을 선사한다.

사실상 정원의 가장 큰 목적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만의 공간에 구현하고 감상하는 것인데 프랑스 보르비꽁트성(城), 베르사유궁전, 이탈리아의 메디치 카레기장, 벨베데레원(園) 등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정원은 공동체를 뜻하는 커뮤니티(Community)의 기능도 갖고 있는데 미국과 캐나다의 커뮤니티 가든, 일본의 시민농원 등은 유럽의 커뮤니티 가든을 자국의 형태에 맞도록 발전시킨 사례로 꼽힌다. 이밖에도 사람에게나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교육적인 기능도 한다.

■ 먹거리 생산 개념 벗어나야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이 점차 뿌리를 내려가는 가운데,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고려할 때 정의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주로 텃밭에서 먹거리를 생산하는 개념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아 법, 제도상에서 제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OECD의 사회자본지수(국가 선진화도)에서 우리나라는 32개 국가중 29위로 개인과 사회의 신뢰도가 최하위로 밝혀진 만큼 도시농업 단체와 전문가들이 지도하고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정원 가꾸기는 꼭 필요한 사회자본향상 수단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농업에 대한 편견과 산발적인 지원 등으로 인해 아직 초기단계로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공동체 정원(텃밭 포함)의 결과물을 기부나 판매를 할 수 있는 지자체별 유통단계에 대한 연구와 기업이 참여 해야하고, 미래세대에 대한 먹거리, 환경, 창의성 개발, 미학(美學), 공동체 의식함양 등을 육성하는 종합프로그램 개발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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