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은 사람들이 야생동물과 집짐승을 나누어 부르는 일반적인 말로, 농업 에서는 학술용어로 경제동물이라 한다. 야생동물과 가축의 뚜렷한 차이점중 하나는 먹이로, 야생동물은 스스로 구해 먹고 가축은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는 것이다.

사료작물의 역사는 꽤 오래되어 야생동물을 거두어 키우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사료작물을 재배한 나라는 그리스이며 가장 인기를 끈 사료작물은 알팔파이다.
사료작물은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조성, 야생자원 보호를 위한 서식처 제공, 농업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사료작물 본연의 기능 이외에 진짜 슈퍼작물로서의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역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대의 축산업을 만들고 세계인들의 식탁에 고기를 올린 1등 공신은 동계사료작물이다. 호밀은 지금까지 인류가 키워온 많은 작물 중에서 단연 최고의 내한성을 가진 작물로 혹한기후 지대의 생명줄 이다.

농업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에 힘입어 근대 이후 호밀 빵은 대부분 흰 밀가루 빵으로 대체되었으나 아직도 호밀 빵의 인기는 건재하다. 제빵 강국 독일과 프랑스에서의 많은 빵들이 사실은 호밀로 만든 빵으로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밀이 잘 재배되지 않는 지역에서 키웠기 때문에 음식으로도 밀 대용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고, 일부는 청량음료, 맥주, 위스키 등이 되기도 하였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속담에 호밀이 대표적인 예로 섬유소가 많고 당지수가 매우 낮아 건강에 좋은 곡물이다.

풀사료 먹인 가축에 대한 요구 증가와 호밀의 뛰어난 내냉성과 병해충 저항성은 밀에게 대단히 귀중한 육종재료가 되었다. 또한 지구환경을 위한 최고의 작물 중 하나이며, 호밀이 잡초 발생과 병?해충 발생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농업계에서 꽤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농촌 뿐 아니라 도시농업이나 공원 등에서도 활용 가능한 경관과 실용을 갖춘 작물이다.
호밀을 단순한 작물이 아닌 지속가능 농업의 한 요소로 파악해야 한다.
또한 생산효율 중심, 환경작물 개발 위주의 농산업에서 벗어나 생태 농업, 생태축산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투자해야 할 시기이다.

■ 집짐승을 키우는데 쓰는 사료

가축은 사람들이 야생동물과 집짐승을 나누어 부르는 일반적인 말로 소, 말, 돼지, 닭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농업에서는 학술용어로 경제동물이라 하는데 정확한 뜻은 ‘인간생활에 도움을 주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동물’을 뜻한다.

가축은 사람이 가축을 키울 때 의도한 경제 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적화된 먹이를 제공 한다. 사람들은 경험에 의해 먹이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어 지금은 거의 정형화된 먹이 즉, 사료를 공급한다.
인류는 1만 1천 년 전에 양을 시작으로 9천 년 전에는 염소, 소 8천 년, 들소, 말, 당나귀, 낙타 등은 5천 년 전에 가축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먼저 사료작물을 재배한 나라는 그리스이며 가장 인기를 끈 사료작물은 알팔파다.

■ 호밀, 인류 최고의 내한성 자랑

현대의 축산업을 만들고 세계인들의 식탁에 고기를 올린 1등 공신은 동계사료작물이다. 동계사료를 확보하기 전에는 최소한의 가축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도축되다가 순무, 알팔파 등의 등장으로 연중생산으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동계사료작물 3대장은 바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 청보리로 각각의 장점이 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초지와 산간지, 청보리는 논 후작과 밭등에서, 혹한지와 불량환경에서는 호밀을 재배한다.

그 중에서도 호밀은 지금까지 인류가 키워온 많은 작물 중에서 단연 최고의 내한성을 가진 작물로 혹한기후지대의 생명줄이다. 가뭄과 추위에 강하고 뿌리가 잘 발달하여 시베리아 같은 한랭 지방, 고랭지, 건조지대, 하천부지 등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 맛은 없지만 기능은 탁월

호밀이란 이름은 한자어 호(胡)와 우리말 밀이 합쳐진 말로 북쪽 지방에서 들어온 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밀과 구분하기 위해 오랑캐라는 뜻의 호(胡)자를 붙인 것으로 생각되며 한자로는 흑맥(黑麥), 양맥(洋麥) 등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더불어 보리, 밀과 함께 맥류에 속하며 인류의 오래된 곡물 중의 하나로 아시아 지역에 넓게 분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인근 국가의 호밀빵 사랑도 이에 못지않은데 북유럽의 기후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빵으로 만들어도 맛이 없고, 다른 음식에 섞어도 거칠지만 그 거친 식감을 만드는 식이 섬유소는 건강에 최고라는 평을 받는 호밀은 탄수화물의 당 전환 정도를 나타내는 당지수가 매우 낮은 곡물로 핀란드 비만연구소에서 추가섭취를 허용한 유일한 곡물이다.

■ 토양유실 등 환경보호에도 도움

호밀은 뿌리가 최고 2m까지 깊숙이 뻗을 뿐 아니라 잘 발달되어 있어서 갑작스런 호우 등에서 토양을 매우 잘 보호한다. 또 우리나라의 개간지, 산간지, 고랭지 등은 겨울과 여름에 토양 유실이 매우 심하여 이를 막기 위한 초생대 설치 등이 권장된다.

또 1,200평의 호밀밭은 약 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기름오염 에서는 미생물 활동이 186배 증가되고 오염도가 18% 이상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호밀은 작물 그 자체로만 보면 식량가치나 식재료로서의 선호도 면에서 그다지 가치가 높지 않다. 환경오염 제거, 수질오염 방지 등의 기능과 엮어져 앞으로 도시 농업이나 근린공원에서 중요한 식물로 성장이 기대된다.

지금은 효율중심, 환경작물 개발 위주의 농산업에서 벗어나 생태 농업, 생태축산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투자해야 할 시기다. 현장에 가장 가까운 지자체와 국가연구기관이 협력하여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예산과 인력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