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지속…산불예방 만전기해야

▲ 최근 발생한 산불로 잿더미가 된 강원 삼척시 도계읍 건의령 주변 산 모습.
동시다발적으로 3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숲이 잿더미로 변했다. 현재(11일) 진화는 완료됐지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될 것으로 예측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6일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산83번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293-1번지, 경북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산108번지에서 각각 발생했다. 산림헬기와 진화인력을 총력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그 결과 상주는 8일, 삼척과 강릉은 9일 진화를 완료했다.

나흘간 이어진 산불로 인한 잠정적인 산림피해면적은 삼척 270ha, 강릉 57ha, 상주 13ha 등 총 340ha로 추정됐다.

또 주택 등 43동이 소실되고 이재민 83명이 발생했으며 산불 진화 과정에서 고압선에 걸린 헬기가 불시착하면서 동승한 정비사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산림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청 중앙산불사고수습본부에서는 합동조사단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강원도, 강릉시, 삼척시)와 함께 구성ㆍ운영해 산림뿐만 아니라 산불피해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피해규모를 조사하며 각 소관 부처별 지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원인 규명에 관련한 수사를 시작한 합동수사단은 현재까지 입산자 실화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입산자에 대한 탐문과 자료 수집을 실시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잔불진화를 모두 완료한 상태이나, 숨어있는 불씨가 강한 바람으로 재발화 할 수 있어 지상인력과 산림헬기를 배치해 뒷불감시를 철저히 추진하겠다”면서 “봄철 건조한 시기에 산불위험이 높은 상황임으로 산림주변에서는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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