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산업 지속적·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할 터”

그간 육계사업을 지속적·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사)한국육계협회 정병학 회장이 제16대 협회장으로 재신임 받았다. 

정병학 회장은 지난달 23일 대전광역시 동구 소재 호텔선샤인에서 개최된 대의원 총회에서 제16대 협회장으로 만장일치 재추대 됐다. 이로써 협회장 4선 연임과 함께 오는 2019년 2월까지 육계협회를 이끌게 됐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사육농가 권익보호와 회원사 소득향상, 육계산업 제도개선 등을 위해 불철주야 활약해온 발자취가 대의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AI는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진정되지 않아 업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와중에 재신임 받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무엇보다 육계산업이 안팎의 위기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올해 닭고기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등 10대 중점사업을 선정해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간 닭고기 자급률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11년 76.5%에서 2015년 82.5%까지 향상 시켰다”면서 “그러나 FTA 등 농축산물 개방화 물결이 거세 언제든지 수입 닭고기가 범람할 소지가 다분한 현실에서 ‘닭고기 자급률 법제화’ 등을 추진해 국내 닭고기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무허가 축사 적법화 문제도 매듭짓겠다는 각오다. 현재 적법화 시한이 오는 2018년 3월 25일까지 1년여 남았지만 현재까지 육계농장의 약 60%가 무허가축사로써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정 회장은 임기내 수급대책에 필수적인 통계시스템(가금 이동정보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은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수급조절을 통해 산업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지만 국내 육계산업은 통계시스템 조차 마련되지 못해 전체 종사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와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내 통계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원종계부터 실용계까지 정확한 통계를 발표해 산업이 스스로 자정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육계산업의 오랜 숙원인 도계육 가격결정체계를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도계육 가격결정은 생계시세와 연동해 결정함으로써 생산원가를 감안하지 않은 불합리한 가격결정으로 생산자에게 매우 불리한 방법”이라며 “미국, 일본 등과 같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도계육 시세를 기준해 합리적으로 가격이 결정되도록 선진국 모델을 참고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최근 들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 혼술 등 소비트렌트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육계산업도 대닭 사육을 통한 부분육, 양념육, 친환경육 소비패턴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라며 “닭고기 소비패턴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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