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자라는 벼의 열매를 ‘벼알’, ‘나락’, ‘벼톨’이라고 부르며, 겉껍질인 왕겨와 알맹이인 현미로 이루어져 있다. 왕겨를 벗은 현미가 영양 면에서 탁월하다는 사실은 거의 대부분 알고 있지만 그 핵심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생명의 신비가 응축된 씨눈 덕에 약(藥)으로 대접받기도 했다. 현미에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 있는 상태로 총 소비량이나 1인당 소비량 모두 급감하고 있다. 쌀은 우리나라 고유의 농산물이면서 식문화를 구성하는 근간이 되므로 이에 되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쌀 품종을 만들고 보급하는 국가연구기관에서도 산업적 활용도를 높여 밥쌀에 집중된 소비를 분산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은 당연하지만 쌀의 본질은 밥이고 사람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음식이다.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편의식품의 대표 격인 즉석밥 시장과 편의점의 간편식 시장에서 쌀에 대한 사랑은 날로 커지는 추세이다. 즉석밥과 도시락 시장이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농업계와 사회 전반에 다양성이라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 요소를 파종하고 있다.
원조는 발아현미지만, 쌀눈쌀은 도정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사람들이 좋아 하는 부드러운 식감과 쌀 고유의 영양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쌀이다.

쌀눈쌀은 식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호분층을 제거하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영양이 농축된 쌀눈이 잘 보존되어 손실이 적다. 쌀눈쌀의 잠재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쌀눈에 집적된 영양 때문으로 미강과 함께 별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쌀눈의 기능성 물질과 영양 가치를 극대화한 쌀 품종이 개발보급 되면서 기존의 쌀 시장에 새로운 틈새를 마련했다. 또한 쌀눈쌀은 최근 젊은이들과 학생, 그리고 젊은 여성 사이에 관심이 높은 건강한 다이어트에도 최적인 식품이다.

쌀 소비 촉진 운동은 농업인들의 답답함으로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안타까움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이나 더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식량안보에 필요한 최소 논 면적과 인력, 종자 등에 대한 전략을 기반으로 소득보전을 위한 지원책이 보조되어야 한다.

■ 영양이 탁월한 ‘현미’

논에서 자라는 벼의 열매를 ‘벼알’, ‘나락’, ‘벼톨’이라고 부르며, 겉껍질인 왕겨와 알맹이인 현미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쌀은 두꺼운 겉껍질인 왕겨를 제거하고 남은 알갱이 전체를 가리키기는 말이지만, 현재는 보통 백미를 의미한다.

왕겨를 벗은 현미가 영양 면에서 탁월하다. 현미의 핵심은 쌀눈으로 ‘쌀의 씨눈’을 이야기 하는데 씨눈은 전문용어로는 배아(胚芽)라고 하며 무게비중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영양성분으로 따지면 쌀 전체의 66%가 모여 있는 핵심 중의 핵심으로 현미라 할지라도 쌀눈이 없다면 백미와 다를 바 없다.

현미에 비타민과 미네랄,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의 기록과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의 확장 때문에 현미의 영양적 우수성 등은 대중들에게 쉽게 확산되고 있다. 현미는 섬유질이 백미의 3~4배로 장의 운동을 돕고 변비를 다스릴 뿐만 아니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기능을 대표적으로 한다.

■ 쌀 소비량 감소 인지해야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 있는 상태로 총소비량이나 1인당 소비량 모두 급감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민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2014년에 비해 3.3% 감소했다. 또 쌀 재고량은 175만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3만톤 보다 많고 FAO권장 적정 재고량 80만톤의 두 배를 기록하고 있다.

쌀은 우리나라 고유의 농산물이면서 식문화를 구성하는 근간이 되므로 이에 되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논 면적을 줄이고 다른 대체작물 재배를 권장하는 한편,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 시행 중이다.

또한 쌀 품종을 만들고 보급하는 국가연구기관에서도 산업적 활용도를 높여 밥쌀에 집중된 소비를 분산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데 농촌진흥청에서는 전통주 전용 쌀 품종, 밀가루 대체 쌀 품종, 사료용 쌀 품종, 쌀 가공식품 등을 계속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 백미 중심의 밥쌀 시장 개편

발아현미는 현미의 장점에 몇몇 단점을 보완했을 뿐 아니라 새싹이 가지는 생명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또 흰쌀보다 식이섬유가 3배, 칼슘이 5배, 비타민이 5배 더 들어 있으며 식물성 지방은 2.5배가 넘게 함유하고 있는데 발아 현미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은 쇠고기 두 근, 김 50장에 들어 있는 양과 맞먹는 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쌀눈쌀은 도정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식감과 쌀 고유의 영양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쌀로 불려진다. 쌀겨를 세밀하게 벗겨내는 도정기술과 쌀눈이 잘 떨어지지 않는 품종이 결합하여 탄생한 트렌디한 쌀이다. 쌀눈쌀은 식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호분층을 제거하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영양이 농축된 쌀눈이 잘 보존되어 손실이 적다.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인들을 돕기 위해 순수한 마음에서 벌어지고 있는 쌀 소비 촉진 운동은 의의는 좋으나 효과성에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백미 중심의 밥쌀 시장을 세분화하여 소비 감소의 충격을 완화하고 새로운 시장에 농업인이 합류하는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식량안보에 필요한 최소 논 면적과 인력, 종자 등에 대한 전략을 기반으로 소득보전을 위한 지원책이 보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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