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오렌지향 내뿜는 동남아의 꽃

차 문화가 발달 된 중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차는 자스민차라고 한다. 흔히 차로 많이 알려진 자스민은 가정에서 식물로 키워도 손색이 없다. 인도네시아와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진 자스민은 일반적으로 가장 알려진 학자스민을 비롯해 차로 많이 마시는 아라비안 자스민, 작은 나무로서 상큼한 오렌지 향과 자스민 향이 함께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오렌지자스민 등이 있다.

■ 오렌지자스민은?

흰색의 꽃이 예쁘고, 향기까지 좋아서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오렌지자스민은 열매가 맺힌 모양이 오렌지를 닮았고, 자스민처럼 진한 향을 낸다. 또 향기가 좋아서 에센셜 오일로도 활용되는 등 쓰임새가 많은 허브식물이다.
하지만 오렌지자스민은 일반 자스민 처럼 물푸레나무과 영춘화 속 나무가 아니라 운향과 무르라이아 속 상록 관목이다. 오렌지자스민은 진짜 자스민은 아니지만 자스민만큼 향기가 좋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자스민이라 불리고 있다.

■ 실내 밝은 자리에 적합
오렌지자스민은 씨로 파종해서 발아를 시키고, 1년내내 실내에서 키울 수 있다. 직사광선 보다는 반그늘을 좋아하는데 실내에서도 밝은 자리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흙은 마사나 부엽토처럼 배수가 잘되고, 양분이 많은 것이 좋으며, 여름에는 물을 많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습하면 성장이 제대로 안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15도 이상에서 관리해야 한다. 꽃은 2~3일정도 피고 떨어지며, 옆에서 새로운 꽃이 올라오는 형태를 갖고 있다. 가지는 어긋나며, 잎은 어긋나기도 하고 마주나기도 한다. 특히 가지는 산발적으로 뻗기 때문에 수형정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은은한 꽃향기 인기

오렌지자스민은 꽃도 작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향기는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식물이다.
베란다나 실내에서 키우면 오랜시간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꽃말이 ‘당신은 나의 것’, ‘사랑의 기쁨’ 등으로 선물용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이밖에도 꽃이 지고 나면 오렌지 모양처럼 생긴 열매가 달리는데 처음에는 초록색이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주황색으로 바뀐다.

■ 관상용, 기능성 모두 갖춰
최근에는 식물을 관상용으로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까지 고려를 하는 추세다. 오렌지자스민은 품종에 따라 대, 중, 소로 나눌 수 있다 실내 공간 활용도가 높고, 공기정화 능력과 음이온을 발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렌지자스민 오일은 8,000송의 꽃에서 1그램의 오일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잎과 꽃은 디저트나 차로 이용하기도 한다. 또 의학적으로는 만성위염환자나 기관지가 약한 분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시흥시 보경농원 정철희 대표


“오렌지자스민은 실내 향기 식물로 가장 적합”

“오렌지자스민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식물중에 하나입니다.”
경기도 시흥시 보경농원 정철희 대표는 오랜시간을 열대작물 재배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렌지자스민은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귀하게 여기는 작물이다.
오렌지자스민은 향이 좋고, 관리가 비교적 쉬워 누구나 키울 수 있는데 시장에서는 비교적 고가에 판매되는 식물이다.

“오렌지자스민은 1년내내 꽃이 피기 때문에 가정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그리고 햇빛, 물을 좋아하는데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됩니다. 중국에서는 따뜻한 지방에서 많이 키우고, 동남아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렌지자스민은 자스민과의 식물은 아니지만 자스민처럼 향기가 워낙 좋고, 꽃말도 사랑을 담고 있어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가데니아(치자), 브룬팰시아(야향화), 마다가스칼 쟈스민야래향, 함소화 등과 마찬가지로 진짜 자스민은 아니지만 자스민만큼 향기가 좋기 때문에 전 세계적에서 모두 자스민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정철희 대표는 최근 김영란법으로 인해 화훼시장이 침체 되면서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고 했다. 선물용으로 주로 판매되는 화훼작물들이 농장에 갇혀 있으니 생산비는 생산비대로, 작물은 작물대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그의 농장이 있는 경기도에서만 화훼 판매액이 약 100억원 가량 감소한 상태다.

“오렌지자스민 같은 식물은 가정에 두면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판매자체가 안되고 있으니 화훼농가들이 어려울 수 밖에 없고, 이제 우리 국민들도 꽃이나 화훼작물을 직접 구매해서 키울 수 있는 생활의식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꽃도 죽고, 화훼작물도 죽을 수 있지만 피어있고, 살아있는 그 자체가 그것들의 역할이니 그 부분에서도 소비가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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