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나타내는 봄, 여름, 가을 등의 단어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느낌을 전달한다. 사람들이 계절의 변화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혹은 일상에서 늘 사용하는 향기, 풍경, 정취와 같은 단어는 사실은 과학에서 보면 대단히 복잡한 두뇌활동의 결과이다. 한마디로 정서는 희로애락의 급격한 감정의 흥분상태로 정의되며 감정적인 느낌과 행동적인 표현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이다.

정서교육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주목받았다. 정서지능은 후천적 학습이 가능 하며, 정서지능이 높으면 훌륭한 사회구성원의 자질을 갖게 된다고 한다.

정서곤충의 개념화는 단순한 벌레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한다는 지속 가능 농업의 틀로부터 출발한다. 곤충의 가치를 인간 중심의 취향문화에 두되, 좋든 나쁘든 인간에 미치는 곤충의 영향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즉, 애완, 체험학습, 테마파크, 치유 등에서 인지, 정서, 육체 기능을 활성화시켜 6차 산업에 활용되는 곤충을 말한다.

정서지능과 다중지능이론에서 언급되는 공감능력에는 단지 사람뿐 아닌 곤충과 같은 자연과의 교감, 공감, 향유 등의 내용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곤충이 가진 오묘한 빛깔과 독특한 모양은 아름다움으로 인간의 욕구를 자극해 왔다. 또한 곤충의 소리는 사람에게 대화의 느낌을 주어 정서적 안정감을 주어왔다.

정서곤충은 정서기반의 좋은 산업 콘텐츠로 곤충마다 다양한 특성들은 각각의 캐릭터로 매력을 살릴 수 있어 영화나 게임 등의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즐거움을 주는 존재이다. 또한 귀했던 곤충의 대량사육이 가능해지면서 도시 어린이들에게 곤충이 애완용 또는 관찰학습용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각 지자체에서도 무주반딧불축제를 시작으로 지역만의 특징이 잘 드러난 곤충을 새로운 축제의 콘텐츠로 채용하거나 곤충생태관과 전시관을 앞 다투어 설립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곤충의 다양한 능력이나 특정 물질, 구조를 분석하여 응용하는 생체모방공학(Biomimetics)이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곤충은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정서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콘텐츠이다.

정서곤충이 농산업 측면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의 발굴이 필수적이다. 또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체험 중심으로 진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영세농가 중심의 생산과 고령화된 촌락이 많아 국가주도형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 세계적 트렌드 ‘정서교육’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은 향기, 풍경, 정취, 낭만과 같은 단어와 함께 사람들에게 다양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렇게 일상에서 늘 쓰는 향기나 풍경, 정취 등은 사실은 과학에서 보면 대단히 복잡한 두뇌활동의 결과다. 향기, 풍경, 정취 등은 정확하게는 구체적인 사실이 아닌 추상 적인 개념으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다.

세계적인 트렌드가 창의(創意), 독창(獨創)성을 강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고, 거의 모든 국가에서 앞으로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식 기반형의 교육을 도입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정서교육이 자리잡고 있다.

■ 6차산업에 활용되는 ‘정서곤충’

정서곤충의 개념화는 단순한 벌레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 한다는 지속가능 농업의 틀로부터 출발한다. 곤충의 가치를 인간 중심의 취향문화에 두되, 좋든 나쁘든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활용한다는 개념으로 애완, 체험학습, 테마파크, 치유 등에서 인지, 정서, 육체 기능을 활성화시켜 6차 산업에 활용되는 곤충을 정서곤충이라 정의내릴 수 있다.

정서는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측면이 있으며, 각각은 강하고 약한 차이에 따라서 여러 형태의 정서를 만든다. 예를 들면 어릴 적 곤충채집이나 체험을 못한 사람들에서 곤충은 곧 해충만으로 연상하는 것이 부정적 정서라면, 반대로 시골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들에게 곤충은 그 시절 기억과 맞물려 추억과 당시에 느꼈던 정서를 되돌려 주기도 한다.

■ 애완용 관찰학습으로 활용

곤충의 다양한 특성들은 각각의 캐릭터로 매력을 살릴 수 있어 영화나 게임 등의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해 즐거움을 주는 존재다. 벅스라이프, 꿀벌 대소동, 슈퍼미니 등 애니메이션은 곤충을 친근하게 표현하여 어린이를 비롯하여 많은 연령대에 인기다.

또한 귀했던 곤충의 대량사육이 가능해지면서 도시 어린이들에게 유행 하여 곤충이 애완용 또는 관찰학습용으로 각광받기 시작하고 있다. ‘무주반딧불축제’를 비롯해 ‘함평나비대축제’, ‘곤충엑스포’ 등이 대표적이다.

곤충체험 이후 초등학생들의 스트레스 감소, 사회성과 자아 존중감(정서지능)이 높아지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1~2인 세대와 실버세대의 증가 추세는 반려동물이나 정서곤충 기르기에 좋은 기회가 될 트렌드로 판단된다.

■ 국가주도의 곤충활성화 필요

정서곤충이 농산업 측면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의 발굴이 필수다. 일본의 경우 경제호황과 더불어 정서곤충의 붐이 일어나면서 주요 고객층과 대상 품목이 엄청나게 많고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주로 학생위주의 소비시장으로 매우 협소하며, 생산 유통도 매우 제한적이라 근본적으로 시장 활성화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시장이 좁고 연구투자가 어려워 국가주도가 필요하다. 대부분 영세농가 중심의 생산과 고령화된 촌락이 많아 국가주도형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매우 중요하며, 지역별 특화가 중요하므로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주변 환경을 모두 이용하는 생태체험공원 형태의 마을 조성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정서곤충의 활용도를 높이는 지식과 감성을 갖춘 교육, 체험, 힐링 코디네이터, 전문 해설가, 공간 설계자의 육성지원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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