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아시아에서 온 콩중의 왕 작두콩

콩중의 왕’으로 불리는 작두콩의 원산지는 열대 아시아 지역으로 알려져 있고, 열매가 작두같이 생겨서 작두콩, 일본에서는 도두(刀豆)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염과 관련된 효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 국내 재배지역 확대
작두콩은 열대아시아, 아프리카, 인도지방의 해발 1000m이내에서 주로 생산되고,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와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는 한해살이 작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지역에서 재배되었지만 지금은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재배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작두콩이 유명세를 탄 것은 비염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인데 히스티딘, 우레아제 성분 등이 많아 비염이나 축농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커
작두통은 붉은콩, 흰콩 두 종류가 있으며 마른 콩알이 길이 2〜3.5cm, 넓이 1〜2cm, 두께가 0.5〜1.2cm나 되는 엄지손가락만한 것으로 대형콩이다. 작두콩은 비교적 한발에 강하고 다른 두과작물에 비해 내염성과 내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온을 좋아하고 25℃ 전후의 기온이 적합하다. 광범위한 토양에서 생육할 수 있어 양토에서 사질토까지도 적합하다. 척박한토양이나 산성 토양에서도 잘 자라 pH 4.3〜6.8까지 재배가 가능하다. 종자가 굵어 발아 시 호흡량이 많으므로 중점토에서는 발아가 나쁘게 된다.

■ 비염과 염증 완화 등 효과
작두콩은 주로 성숙한 종자를 약용 혹은 식용으로 이용한다. 성숙한 종자에는 독이 있어 충분히 물에 불리고, 불린 물을 2~3회 교환한 후 요리에 이용해야 한다.

동의보감에는 작두콩에 대해 성질이 따뜻해서 속을 편하게 해주고 위염, 위궤양, 장염 등에 좋다고 적혀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작두콩은 복부를 따뜻하게 해 흥분된 기를 내리게 하고, 신장에 이롭다고 적혀 있다.

능으로는 종자에 있는 카나발린 성분이 화농을 배출하고 염증을 완화하며, 체액을 정화하고 혈행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치주병, 축농증, 치질 등에 효과가 있다. 콘카나바린 A는 쥐 실험에서 항종양 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종자로 만든 차는 약해진 신장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 볶아서 물 끓여먹는 것 선호
작두콩은 밥에 넣어서 먹고, 차로 먹거나 살짝 볶아서 끓여먹기도 한다. 작두콩 밥을 할 때 15알 정도가 적당하다. 대부분 잘 볶은 작두콩 몇 개를 넣고 물에 끓여서 보리차처럼 먹는 방법을 선호한다. 또 다 끓인 작두콩은 잘 익었으니 버리지 말고 먹으면 된다.
이밖에도 작두콩 환과 분말도 시중에 출시되고 있으니 기호에 맞게 먹으면 되고, 분말은 우유나 요거트에 타서 먹을 수도 있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파주시 조아팜 조민성 대표

“작두콩으로 환절기 건강 챙기세요”

열대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작두콩은 동의보감에서도 효능이 적혀있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피부개선, 치질과 치루, 입냄새 제거, 간기능개선, 장염, 변비개선, 혈액순환 개선 등 다양곳에 쓰여왔다.

경기도 파주시 조아팜 조민성 대표는 귀농4년차의 농업인으로 작두콩을 비롯해 히카마(얌빈), 왕까마중, 차요테, 여주, 삼채 등 열대성 특용작물을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작두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재배중에 있다.
“작두콩은 지인의 소개로 재배하게 되었는데 효능이 무척 뛰어납니다. 비염에도 좋고, 면역력을 증가시켜나 염증해소나 감기증상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소비자들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는 작두콩과 관련해서는 모종과 건작두콩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는 기대만큼 소득이 높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작물에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또 지난 4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특용작물의 재배는 물론 시장흐름까지 익혔다.
“4년간 열대성 특용작물이 유행을 많이 타는 걸 알았습니다. 작년에 좋은 가격을 받아도 올 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연작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배자들이 소량 다품종을 많이 선호하는 것도 배웠습니다. 저도 교육을 받다가 특용작물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요즘 귀농인들이 특용작물에 관심이 많으신데 작물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어 그는 특용작물은 판로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미리 시장에 대한 공부를 해놓는 것이 좋고, 농사의 규모도 잘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특용작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랬다.

“작두콩도 그렇고, 삼채, 얌빈, 여주 같은 작물들이 건강에 참 좋습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생산자들이 판매에 애를 먹기도 하는데 좋은 농산물 드시고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귀농인들은 섣불리 전업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 꼭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 010-5567-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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