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이 주도…차·주스 전문점도 크게 증가

식사 후에 먹는 간식이나 음료 등 디저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6년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8조9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성장했다. 이는 전체 외식시장(83조8천억 원)의 11%에 달하는 규모다.

디저트 종류별로 살펴보면 제과·제빵 시장이 디저트 시장의 절반인 4조6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제빵은 선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종류가 더 다양화되고, 베이커리만 전문으로 하는 디저트 전문점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세분되고 있다.

커피 시장에 가려졌던 차·주스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2013년 8개에 불과했던 차 및 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올해 기준 53개로 3년 만에 6.7배 증가했다. 미용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및 요구가 커지면서 과일과 차를 기본으로 하는 음료 전문점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국내 디저트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은 커피는 주소비층의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30~40대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다소 고가의 고품질 커피인 스페셜티 커피 등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 전체 디저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낮지만 한식 디저트와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가 늘면서 퓨전 떡과 수제 프리미엄 떡 제품 판매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디저트 소비 행태 조사 결과 디저트 관련 매장에 방문하는 시간이 ‘주말’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점심 후’(24.4%), ‘수시로’(19.5%)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수시로 디저트 카페에 방문하는 사람이 10명 중 2명에 달하는 것은 그만큼 디저트 시장이 일상 소비 품목의 하나로 점차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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