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닭고기산업 경쟁력 이끌겠다’ 다짐

 
대한민국 닭고기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하림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6년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 위치한 ‘황등농장’서 시작한 ㈜하림은 수많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내 닭고기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면서 최초로 애그리비즈니스의 성공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삼계탕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기업을 성장해나가고 있는 하림 30년 발자취를 돌아봤다.


■ 삼장통합경영시스템 도입, 육계계열화 완성

지난 1988년 하림은 농림수산부로부터 육계계열화 사업자로 지정 받았다. 육계계열화는 씨닭 생산을 위한 원종계에서부터 종계, 육계 사육을 담당하는 농장(農場), 사육된 닭을 도계하고 가공하여 제품화하는 공장(工場), 제품 유통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시장(市場) 등 3개 장(場)을 하나로 묶는 통합경영 시스템이다. 삼장경영시스템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은 물론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했다.

또 생산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통해 국제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농가소득 증대, 농촌경제의 균형 발전, 제품의 다양화를 통한 소비 확대, 수급 조절기능 강화, 산업의 장기적 발전 등의 효과를 이뤄냈다.

■ 축산물 품질인증시대 열어

하림은 축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무한경쟁시대 속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들이 인기를 받고 있을 때 하림은 여기에 주목했다. 1995년 5월 농림수산부에 농축산물 최초로 당사에서 출시하는 닭고기 제품에 대해 KS(Korean Industrial Standard)마크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그때 당시만 해도 KS마크는 주로 공산품에 적용됐다.

하지만 하림은 농림수산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을 통한 정밀 심사를 거쳐 축산업계 최초로 KS마크(농림수산 제70호)를 획득하면서 축산물 품질인증시대를 열었다. 또한 ISO 9001과 HACCP 인증도 가장 먼저 획득했다.

■ 농가 대화 통해 상생발전 앞장

정적 수급과 농가 수익 보장을 위해 지난 1986년부터 위탁사육을 시작했다. 계약사육 초기에는 농가 대부분이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계약사육에 대한 효용성 등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계약농가 수를 확대시켰다. 계약된 농가에 대해서는 계사시설 자금을 지원하고 질병예방 및 사양관리, 지역소장 방문 지도 등 사육환경을 개선시켰다. 그 결과 2010년 계약농가 평균 조수익 1억원을 달성 할 수 있었다.

특히 3년 후인 2013년에는 1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18년까지 연간 평균 조수익 2억원까지 올릴 수 있도록 농가와 함께 노력해나가고 있다. 첫발을 내디뎠을 때 계약농가 15개에 불과 했던 것이 차츰 늘어나면서 지난 2015년에는 640여 농가로 확대됐다. 농가와 상생 발전을 위해 하림은 지난 2005년 6월 업계 최초로 하림과 사육계약을 체결한 농가들의 모임인 하림사육농가협의회를 발족했다.

■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경쟁력 확보

하림은 지난 2005년 축산물을 신선함과 맛을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오래 보관이 가능한 신개념의 급속 동결공법을 활용한 IFF(Individual Fresh Frozen : 개체신선냉각) 제품을 내놓으며 신시장개척에 나섰다.

또한 웰빙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 ‘프레쉬업(Fresh-up)’을 선보였다. 동물복지시스템을 적용해 닭고기 고유의 풍미와 질감,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지켜낸 프리미엄 닭고기로 차별화를 했다.

특히 지난 2008년 4월 닭고기 부위 가운데 소비자에게 외면 받아온 닭가슴살을 캔으로 제품화한 ‘슬림닭가슴살 캔’을 출시해 웰빙 다이어트와 일명 몸짱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받았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2009년 3월 ‘자연실록’을 내놓았다. 출시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하림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했다.

이밖에도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TV 방송을 통한 ‘집밥’, ‘쿡방’ 열풍이 불면서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하림 춘천식 닭갈비’, ‘하림 안동식 찜닭’,‘하림 포장마차식 뼈없는 양념 닭발’등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 글로벌화 서막 열다

하림은 지난 2011년 8월 23일 미국의 알렌패밀리푸드(Allen Family Foods.) 사를 인수하며 닭고기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 글로벌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글로벌 경영을 위한 시야를 확대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특히 육계 사육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사육 경험과 기술 및 노하우를 국내에 확산시켜 우리나라 닭고기 산업 전반의 경쟁력도 한 단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도 국내 농·축산기업이 실질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선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뿐만 아니라 FTA 등 시장 개방 속에서 방어에만 급급했던 농업 분야가 해외시장으로 직접 나설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보여줬다. 

■ 하림 브랜드 파워 입증

하림은 각종 부문에서 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파워와 기업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산업브랜드 파워 1위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 역량제도(GBCI) 식음료 산업 계육부문 웰빙·프리미엄 브랜드 1위, 한경마케팅 대상 마켓프론티어상,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 대상,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 됐다.

또 THE PROUD 최우수상품상, 성공기업 CASE STUDY 선정,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대상, 농식품파워브랜드대전 하림즉석삼계탕 수상, 글로벌 경영대상 SCM 경영부문 대상, 한국의 경영대상 마케팅종합대상·품질경영대상·최고경영자상도 받았다. 또한 DLG 햄·소시지 국제품평회 4개 부문 금메달, 글로벌 브랜드역량 평가지수 브랜드 1위 인증, 글로벌 마케팅대상 계육부문 4년 연속 1위, 농식품 파워 브랜드 장관상 수상,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5년 10월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대상 마케팅 부문 5년 연속 수상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여 년 동안 24개의 기업만이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고 관문이 좁기로 유명했다. 하림은 식품업계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 함께하는 따뜻한 지역사회 조성

하림은 지난 1990년대부터 기업의 이익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투철한 기업정신으로 경로당 건립, 산학협동 발전기금 기탁, 소년·소녀가장 돕기, 문화사업 등을 지원했다.

특히 2008년 윤리경영을 도입하면서 나눔활동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했다. 매년 연말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쌀 나누기’,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및 장학도서 전달, 사랑의 생명나눔활동을 위한 장기기증운동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삼계탕 나눔인 맛데이 행사, 교육기부, 문화재 및 생태계 보존보호 활동, 청소년 문화탐방, 야생동물보호활동 등을 다양한 봉사활동을 마련해 사랑나눔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예총전북연합회와 함께하는 전북문화예술상 지원,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구입, 임직원 사랑의 나눔계좌 갖기 운동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 전개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하림 김홍국 회장


“글로벌 리더기업 향한 끝없는 도전”

창립 30주년을 맞은 하림 김홍국 회장은 지난 30년이 늘 위기였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슬기로움으로 하림을 성장시켜 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하림은 시련으로 단련되고 위기에서 성장하며 마침내 삼장통합을 완성, 국내 닭고기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소비자에게는 신선하면서도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시장상황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줬으며 애그리비즈니스의 성공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간 하림은 명성이나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았다.
 국내 1위라는 성과에 안주하는 순간 퇴보하며 성장의 페달을 멈출 때 기업은 넘어지기 마련”이라며 “하림은 지속성장과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경쟁력을 키워가는데 쉼없이 열정을 받쳐왔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하림의 목표는 글로벌 생산성 1위, 글로벌 톱 10이 되는 것”이라며 “ 하림이 갖고 있는 글로벌 생산성 1위라는 비전은 글로벌 리더기업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목표이자 전략이며 뜨거운 열정과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생산성 1위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하림이 있기까지 30년을 묵묵히 함께 달려온 전·현직 임직원과 동반성장의 파트너인 사육농장, 협력업체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하림은 협력업체와 고객,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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