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 공기정화식물…사계절 실내식물로 인기


고무나무는 관엽식물이면서 인도가 주 원산지로 멜라니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 벤자민고무나무 등 국내에는 10여 종류가 알려져 있다. 고무나무는 공기오염으로 인한 미세먼지 여파로 큰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고무나무란?
고무나무는 인도, 말레이제도, 동남아시아, 호주 북부 열대지역이 주요 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또 열대 교목으로서 높은 광도를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나무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벵갈고무나무의 경우 농촌진흥청의 실내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 실험에서 산호수와 함께 초미세먼지 흡수가 뛰어난 식물로 입증을 받았다.
이밖에도 동남아시아의 고무나무는 원목가구로 제작되기도 하는데 견고하고, 강도가 높아 말레이시아 오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재배
고무나무는 열대 기후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추위보다는 더위에 더 잘 견딘다. 품종은 크게 벵갈고무나무, 벤자민고무나무, 인도고무나무, 자바고무나무, 떡갈나무잎고무나무 등으로 나눠진다. 고무나무는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고 정기적으로 물을 주면 잘 자란다. 지나치게 건조하면 아래쪽 잎들이 떨어지고 잎 색이 흐릿해져 관상가치가 떨어지므로 지나치게 건조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번식은 조직배양과 삽목 등을 통해 이뤄지며 조직배양으로 증식된 고무나무들은 가지가 더 잘 나오고, 외형이 좀 더 아담하면서 어린 모습을 나타낸다는 의견도 있다.

 과한 습함, 건조는 금물
고무나무 종류는 실내에서 문제가 생기는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실내에서 너무 습하거나 너무 건조하게 두면 안 된다. 극단적인 환경 에서는 오래된 잎들이 샛노랗게 변해서 결국엔 갈색으로 변색한다. 실내 환경에 있는 고무나무의 뿌리는 화분 속에서 쉽게 꽉 차게 된다. 따라서 비료를 줄 경우에는 아주 조금만 주도록 한다.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면 식물이 너무 크게 된다. 필요하다면 전정을 하거나 모양을 다듬을 수 있다.

 미세먼지 잡는데 최적화
농촌진흥청에서는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험 후 실내 식물의 잎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증산 작용에 의해 잎의 왁스 층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에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용인시  햇살드림농원 김미영 대표



“고무나무는 실내 미세먼지 잡는데 최고에요”


몇 년을 해도 화훼는 어려운 분야에요”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햇살드림농원 김미영 대표는 멜라니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 홍콩야자 등 열대지방에 도입된 관엽식물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그녀는 4년째 화훼를 하고 있지만 공기정화식물은 유행을 많이 타는 특성상 쉽지 많은 않다고 한다. 최근에는 다육이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지만 최근 재배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이고, 다행히 고무나무는 큰 유행없이 꾸준히 거래되는 작물이라 농원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인도와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인 멜라니고무나무는 공기정화식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 낮은 온도에서 키울 수 있고, 적은 빛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 벵갈고무나무는 농촌진흥청의 실내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 실험에서 산호수와 함께 초미세먼지 흡수가 뛰어난 식물로 입증을 받았다.

“공기정화식물은 사실 키워도 그만, 안 키워도 그만인 작물이잖아요. 최근에는 미세먼지 같은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관심이 많은데 오늘 인기 있다고 내일 인기를 보장 못하는 것이 화훼시장인 것 같아요.”

그녀의 고무나무는 소품으로 주로 나가는데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수입목은 대품으로 들어와서 판매가 된다. 하지만 그녀는 우리나라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고무나무들이 더 튼튼하다는 것 하나는 자부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환경에서 크는 식물들이 건강하지 않겠어요? 그런면에서 국내산들이 많이 알려지고, 판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저희도 고무나무 배양에 도전해봤지만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농촌진흥청과 같은 기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에요.”

이밖에도 햇살드림농원에서는 옥천앵두, 스프레이국화 등을 계절 상품으로 재배하고 있고, 이렇게 재배된 작물들은 남사화훼직판장, 양재경매시장, 지역 공판장을 통해 출하하고 있다. “요즘은 농사만 잘 지어서 될 일은 아니잖아요. 판로가 굉장히 중요해졌는데 오프라인 외에도 블로그나 각종 SNS를 활용하면 판매에 도움이 되요. 특히 화훼시장은 유행을 많이 타기 때문에 꾸준히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새로운 작물을 선보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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