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은 한자로 쓰면 신선의 손바닥이 되는데 어떠한 이유로 선인장이라 불리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1591년 명나라의 고렴이 패왕수라고 소개된 것이 최초라고 하며, 선인장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진호자가 쓴 비전화경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도 테오프파투스가 저술한 책에 가시가 있는 식물들 중 분류되지 않은 것을 뭉뚱그려 불렀다고 전한다.

선인장은 다른 다육식물처럼 건조에 견딜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전 세계에 1,600여 종에 달하는 큰 식물군인 동시에 가장 다양한 모양과 다채로운 색의 꽃을 가진 식물군이다. 선인장의 모체가 되는 식물은 남반구의 거대한 대륙이 분리된 이후 약 15,000년 이전에 나타났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인장 중 재배역사가 오래 되고 많은 증거가 남아 있는 것은 제주의 백년초와 같은 손바닥선인장이다.

선인장은 우리 농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의 명물이 된 백년초를 비롯한 손바닥선인장, 세계 화훼시장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린 접목선인장, 그리고 용과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손바닥선인장은 아메리카부터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분포하며, 추위에 강한 생명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구상에 약 300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10~12종 정도가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중이며, 요리용으로 많이 쓰인다. 튀니지의 여름 대표과일인 ‘힌디 (또는 깔무스)’는 노란색 또는 초록색을 띠는 이의 열매이며, 멕시코의 ‘콜론치’, 이탈리아 시칠리섬의 ‘피코디’, 몰타의 ‘바즈트라’는 모두 손바닥선인장으로부터 나온다.

또한 멕시코에는 100여 가지가 넘는 ‘노팔(선인장 줄기)’이 주재료가 되는 볶음요리가 전래된다. 한편 동서양을 막론하고 뛰어난 약리기능이 인정되고 있으며, 손바닥선인장을 이용한 염증치료제, 혈당개선제, 영양보충제 등이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줄기와 열매에는 색소나 오일, 피부를 보호하는 친수콜로이드(hydrocolloid) 등이 풍부하여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품종으로 원래 일본에서 발견된 돌연변이 종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국내에는 1970년에 도입되었으며, 80년대부터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선인장 강국으로 성장하였다. 1990년대부터 100% 국산품 종으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계 30여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2014년 4,544천 달러라는 수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용과는 대부분 열매만 알려져 있어서 선인장인줄 모르나, 엄연히 다른 나무에 착생하여 생장하는 선인장(Hylocereus 속)의 한 종류이다. 국내 생산은 약 86톤이나 신선상태로 수입되는 물량은 훨씬 많은 11,494톤이다. 국내에서는 19개 농가가 비가림 하우스에서 무가온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주로 백화점이나 인터넷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열매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칼슘, 비타민 등 몸에 좋은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우리나라 농업에는 접목선인장의 예처럼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접목선인장으로 인하여 높아진 우리나라 농산물의 인지도를 십분활용할 수 있는 다가치(多價値) 확보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웃한 중국은 최대의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소비시장이므로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신선의 손바닥

선인장은 우리말로는 선인장이지만, 어원을 따지면 ‘가시가 있는 이름 모를 식물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한자(漢子)로 쓰면 仙人掌(선인장)으로 신선의 손바닥이란 뜻이 되는데 무슨 이유로 선인장이라 불리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선인장의 인장은 신대륙(남북아메리카)의 건조·반건조지역이 기원인 식물군으로 1,600여 종이 넘는 거대한 식물군이다. 크게 다육식물(多肉植物)에 속하며 그 중 가장 큰 단일 식물군을 이루고 있다. 튿히 건조한 지역에 적응해 체내에 수분을 모아둘 수 있는 조직과 모은 수분을 체외로 잃어버리지 않는 표피 조직을 갖고 있다.

백년초 등 토종선인장 인기

우리나라에도 제주도의 명물이 된 백년초를 비롯한 손바닥선인장, 세계 화훼 시장에 우리나라를 널리 알린 접목선인장 등이 존재한다.
특히 손바닥선인장은 기후나 위치로 보아 선인장에게 맞지 않음에도 해류를 타고 떠내려와 타고난 적응력으로 정착했고, 접목선인장은 농산물 수출하면 빼놓을 수 없는데 한 때 전 세계 접목선인장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용과는 지구온난화, 소득작목 다변화 등의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최근 부상한 열대과일이다.

기능성 식품 재료로 활용

우리나라에서는 손바닥선인장의 일종인 천년초와 백년초가 많이 재배되며, 건강기능성 식품, 과자, 음료 등에 많이 활용된다. 천년초는 추위에 매우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중부 지방에서도 월동이 가능한 선인장으로 백년초와는 완전히 다른 종이다.
백년초는 영하 5℃ 이하 동사(凍死)하며, 제주도나 일부 남부 지방에 자생군락이 크게 있고 재배연혁도 오래됐다.
1990년대부터 100% 국산품종으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은 미국, 네덜란드, 일본, 호주 등 세계 30여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1990년 62만4,000천 달러 수출액을 시작으로, 2014년 454만4,000달러라는 사상최대의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세계적인 식용선인장으로 키워야

앞으로는 접목선인장으로 높아진 한국 농산물의 인지도를 십분활용 가능한 다가치 확보전략이 중요하다. 또 국내에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백년초, 천년초 등 식용선인장을 세계적인 수준에 걸맞은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연구가 요구된다.
연구 분야도 아메리카 대륙의 식문화, 테마파크, 아시아 지역의 약용선인장 활용 및 제품 등 매우 폭넓어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이웃한 중국은 생산국으로서는 최대의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소비시장이므로 원소스 멀티유즈를 위한 전략이 철저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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