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문 섭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과 연구사



돌배나무류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수고 5m 정도 성장하며,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천연분포한다. 주로 해안가와 도서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의 표고 100~1,200m에서 생육하며 내음성, 내한성이 매우 강한 호습성 식물로 계곡부나 하천변 등에서 잘 자라고, 배수가 양호하며 토양유기물이 많은 갈색산림토양이 재배적지이다.

돌배나무류의 번식은 종자파종 및 접목 증식이 가능하며 특히, 종자파종에 의한 증식이 잘된다. 돌배나무류 중 대표적인 종인 산돌배나무는 9월 초순, 돌배나무는 11월 초순에 종자를 채취하며 이듬해 1월 하순 노천매장 하였다가 봄에 파종한다. 또한, 정선된 종자를 기건저장 하였다가 흐르는 물에 2~3일 동안 침적시키고 습윤한 모래와 종자를 3:1(v:v)의 비율로 혼합하여 4〜5℃ 냉장고에 4주 습사저장 한 후 파종한다. 충실한 종자만 선정하여 파종하면 80% 이상의 발아율을 기대할 수 있다.

종자파종은 2월 하순에 보통 실시하며, 종자 전처리가 완료된 종자를 피트모스 배양상토(PKS2)와 펄라이트를 1:1로 혼합한 상토를 넣은 35㎝×50㎝×10㎝의 받드에 파종한다. 이 때, 종자가 묻히도록 7〜10㎜정도로 가는 모래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돌배나무는 어릴 때 음지를 선호하다가 성장하면서 햇빛을 선호하는 양지성 식물로 바뀌는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린 묘목의 생장촉진을 위하여서는 30%의 차광망을 이용하여 햇빛을 차단하여 주고 파종상에 습도가 너무 높을 때에는 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파종상 관리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파종묘의 싹이 돋은 다음에는 요소비료를 엽면 시비하고 잎고병을 방지하면 건전 묘목의 육성이 가능하다. 4월 중순 측엽이 4〜5개 정도 나오면 차광망을 벗겨서 햇빛에 순화시켜야 하며 약 2주정도 순화된 어린묘목은 5월 초순에 ㎡당 64본으로 이식한다.

돌배나무류의 접목시기는 보통 4월 초순부터 실시하는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대목의 동아로부터 새로운 잎이 2매 정도 피었을 때를 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접목 방법은 절접으로 하는 것이 좋고 대목은 1년생 묘목이 좋다. 접수는 원하는 품종에서 지난해에 자란 1년생 가지로서 생장이 양호하고 겨울눈(동아)이 충실한 결과모지를 골라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경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채취된 접수의 저장방법으로는 대량으로 저장할 경우 접수 저장고에 저장하되 소량을 저장할 경우 일반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다. 접수 저장 시, 일정한 길이로 접수를 자른 후 편평하게 하여 다발로 묶은 다음, 접수 밑부분에 습기가 있는 이끼와 함께 비닐로 봉하고 저장한다.

돌배나무의 밑거름은 낙엽기부터 휴면기 중에 시용되는 비료로 겨울비료라고도 한다. 질소는 연간 시비량의 50~70%를 시용하고, 인산은 100%, 칼륨은 50~60%를 시용한다.

웃거름은 생육기간 중에 부족한 비료성분을 보충해 주어 과실비대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시용하며 시비 시기는 5월 하순에 주며 질소는 연간 시용량의 10~20%, 칼륨은 40~50%이다. 웃거름이 너무 강하면 새가지 생장이 늦게까지 계속되어 과실품종이 저하되는 폐단이 있어 일본에서는 가급적 웃거름을 피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6월 하순부터 7월말까지 집중적으로 내리므로 칼륨은 2~3차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고 경사진 과수원에서는 나누어지는 횟수가 많을수록 좋다.
돌배나무류의 병해는 붉은별무늬병(적성병) 피해와 충해로는 가루깍지벌레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다.

적성병은 잎 앞면에 붉은색 반점이 나타나고 잎 뒷면에 흰털 모양의 수포자퇴가 형성되어 미관을 해치고 조기 낙엽 된다. 6월 중순~7월 초순 사이에 노란점 병반 뒷면에 털 같은 돌기가 나타나서 수포가 형성되며, 이 수포가 향나무로 날아가 잎으로 전염된다.

전문약제를 살포하고 중간기주인 향나무가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한, 가루깍지벌레는 가지와 잎, 과실 꼭지나 꽃받침 부분에 기생하며, 피해 과실은 기형이 되고 그을음병이 유발된다. 연 3회 발생하고 보통 알 덩어리로 거친 껍질 밑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월동기에 껍질을 긁어내고 약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이밖에 돌배나무 자원은 식·약용 자원으로서의 중요성과 개발가치가 재인식되어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특히, 과실, 뿌리, 수피, 줄기, 엽, 과피 등은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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