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 광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과




▲ 대성
초나무는 우리나라 전국 산야에 자라는 키 작은 나무로 리놀산과 리놀렌산이 함유되어 있는 산초기름이 유명하다.
특히 산초나무는 당년에 자란 가지 끝에 열매가 달리며 식재 후 3년이면 결실할 정도로 수확이 빠르다.
 
지형조건으로는 배수가 양호한 경사지가 좋으며, 토양조건으로는 부식질함량이 많은 비옥한 지역이 재배적지이다. 산초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서로 다른 나무이며, 열매는 가지 끝에 10월에 성숙한다.

따라서 산초나무 열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암나무와 수나무를 구분해서 식재해야 한다. 산초나무 종자발아는 정선된 종자를 주방세제로 세척하여 종자를 보호하고 있는 지방성분을 제거한 후 노천매장 하였다가 다음해 3월 하순경에 파종하면 80% 이상 발아한다.

▲ 새한
목은 수세가 좋은 어린나무에서 삽수를 채취해야 하며 봄 삽목은 3월 중순 ~ 4월 상순에 전년지를 삽수로 사용하고 여름 삽목은 6월 중순 ~ 7월 상순, 가을 삽목은 9월경 당년지를 삽수로 사용한다.

접목은 산초나무 1년 실생묘 중에서 근원직경이 5㎜ 이상인 묘목을 대목으로 이용하고 미리 선발한 우량개체의 접수를 채취하여 4월 초순경에 절접(切接)으로 실시한다. 접목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하여 접목시 대목과 접수의 결속을 위하여 묶은 접목끈을 7월 이후에 풀어줘야 한다.

종자는 1㎡당 300립 정도 파종하고 왕겨나 톱밥으로 피복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발아한 묘목은 6월 초순경부터 2~3회 솎아내기를 실시하여 1㎡당 180~200본이 되도록 한다.

시비는 채종유박비료(유길질 70%, 질소 6%, 인산 0.2%, 가리 0.5%, 기타 23.3%)와 복합비료를 혼합 시비하면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시비방법별 산초 열매수확량은 복합비료 단용 시비(161㎏)보다 채종유박+복합비료 혼합시비(274㎏)에서 1.7배 많았으며, 수확한 열매의 기름 생산량도 2배 증가되었다.

▲ 오텀센스
산초나무는 천근성으로 가뭄 피해를 받을 수 있어 식재 후 뿌리 주변에 개량부직포나 비닐로 피복하거나 점적관수시설로 가뭄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한다.
산초나무를 심을 때 줄기를 짧게 심으면 활착률도 높고 결실지도 많이 만들 수 있다. 전년도에 자란 가지를 어느 정도 잘라 새로운 가지를 만들어 준다.

식재본수는 규격묘를 선정하여 식재간격 4m×4m로 ha당 600본정도 식재하는 것이 적절하며, 결실열매의 수확을 위하여 나무높이를 2〜3m 내외로 하고 주간 4〜5개, 결과지는 60〜70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전지가 필요하다.

산초나무는 결과모지(結果母枝)를 과감하게 전정(줄기 2/3 이상 절단)하여 당년도 새순을 건전하게 발육시킴으로써 녹병발생의 사전차단과 건전한 열매 결실로 수확량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
산초나무 결실 송이당 생중량을 보면 일반 전정목보다 강 전정목에서 2.2배 무거웠으며, 수확량도 2.5배 증가하였고, 특히 기름량이 5배 이상 향상되었다.

호랑나비 유충은 5~8월 사이 잎을 가해하는 해충으로 살충제(디프수화제 1,000배액)를 적기에 살포하면 쉽게 방제를 할 수 있다. 잎 뒷면에서 포자가 증식하면서 결실 열매의 성숙이 불량하거나 쭉정이가 되는 녹병 방제는 헥사코나졸(트라아졸계) 1,000배액을 6월 하순부터 4~6회 살포하여야 한다.

산초나무는 열매와 잎이 천연 향신료와 식용나물로 수요가 증가하고, 수피와 열매는 약제로 이용되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식용을 위한 새순은 식재 후 2〜3년부터 매년 수확할 수 있으며, 새순은 본당 생체로 3〜4kg 정도 수확 할 수 있다.

산초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은 예로부터 위장병이나 천식 등의 치료제로 이용되어 왔다. 농·산촌의 노동력 부족과 산림의 환경변화로 야생 산초의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폐농경지를 이용하여 재배하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