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내 최대 예상…축사 관리 신경써야

최근 계속되고 있는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폐사하는 가축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NH농협손해보험이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폭염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일까지 폐사한 닭·오리·돼지는 134만1,820마리로 집계됐다. 모든 농가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폐사한 가축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되는 폐사 가축의 수는 보상 범위에 폭염특약이 추가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던 지난해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처음 보상이 이뤄진 2012년 여름철 폐사 건수는 48만2천여 마리였으나 2013년에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186만2천61마리에 달했다. 더위가 덜했던 2014년에는 91만1천26마리, 폭염이 기승을 부린 2015년 폐사 건수는 249만4천938마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농협손보에 따르면 올해에는 7월 7일부터 폭염 피해를 접수했는데, 20일도 지나지 않아 130만 마리를 넘어섰다. 보통 8월 초순까지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가축 폐사 피해도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피해 가축 종류별로는 닭·오리 등 가금류에, 지역별로는 충남·전북 지역에 집중됐다.
닭이 131만2천534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가 2만8천마리, 돼지는 1천286마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전북에서 가장 많은 60만1천136마리의 폐사가 접수됐고, 다음으로 충남(21만5천288마리), 전남(19만5천286마리), 경기(12만7천546마리) 등 지역의 피해가 컸다.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의 추정 보험금은 총 36억원에 달한다. 농협손보는 2013년 49억8천만원, 2014년 21억2천만원, 2015년 74억5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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