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J, “암소두수 제어 못하면 4~5년 후 한우값 급락”


최근 송아지 생산두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부터 암소두수 모니터링을 강화해 증가속도를 제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칫 암소두수 증가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면 4~5년 뒤 한우가격 급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J인스티튜트는 지난달 28일 ‘한우정책이 한우산업의 발등을 찍지 않으려면’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는 출산 후 도축되기까지 약 30개월 정도의 사육기간이 소요되고, 10개월의 임신기간, 암송아지가 가임연령에 도달하기 위한 14개월 정도를 고려하면 소고기 공급량을 증감시키는데 40~54개월 정도 소요된다.

현재 한우고기 공급량은 지난 2012년 2분기 암송아지 출산 두수와 2012~2013년의 암소 도축두수에 의해 결정됐다고 할 수 있는 것. 따라서 현재의 가격급등을 방지하려면 2012~2013년에 암소감축 속도를 억제했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반대로 2012년부터 암소도태 지원금을 지급하고 송아지생산안정제를 사실상 폐지할 뿐만 아니라 번식농가의 폐업까지 지원해 암소사육두수 감소추세에 가속페달을 밟아 결과적으로 현재의 가격급등을 부추긴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 한우가격이 급등해 암소두수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의 가격 수준이 아니라 4~5년 후의 사육두수 전망과 지금 진행되고 있는 흐름의 방향에 기초해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미 송아지 생산두수는 증가하기 시작했고, 1세 미만과 1~2세 사육두수는 올 6월부터, 2세 이상 사육두수는 내년 6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이 나와 암소두수 증가를 추동하는 정책은 극도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J 관계자는 “사육두수 증가기에 이미 진입해 앞으로 증가속도가 가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정부는 이제부터 암소두수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저능력 암소 도태 장려 등 서서히 암소두수 증가속도에 브레이크를 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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