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남
방송인·소통문화 강사


우리 농촌, 농업이 자유무역협정(FTA)과 다자간무역협상(DDA)확대 및 경제블록화, 주민 고령화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런 정황에 맞는 지역발전을 꾀하고 지역 애호도 증진에 대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작금의 농특산물 관련 지역축제나 농특산물 홍보, 판매 활동 등이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과 농특산물 관련 축제 참가자 트랜드에 맞춰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참 다행이다.

현재 한국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 44개를 비롯한 약2500여개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농특산물 관련 지역축제는 개최지의 전통문화와 결합되어 다양한 형태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지역주민의 정통성과 개성이 표출되고 창조되어 나가는 새로운 지역문화이며 개최 지역의 이미지 향상, 지역주민의 단합, 지역사회 환경 개선 및 경제 발전에 까지 긍정적인 면을 제공한다.

농특산물 관련 지역축제는 축제의 기원을 배경으로 독특한 지역문화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유희성, 농특산물의 품질과 가격 만족을 중심으로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애호도 역시 지인추천과 농특산물 직거래 및 재구매 의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있다. 따라서 참가자들의 농촌지역을 목적지로 하여 축제에 방문하고자 하는 공간과 기능적 욕구에 대해서 차별화된 시설서비스, 정겹고 농촌다운 경관 유지 및 개선에 대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독특한 지역문화를 중심으로 한 축제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재미를 널리 홍보하고, 농특산물 품질과 가격의 효율성과 신뢰도 구축에도 노력이 집중되어야 함을 보였다. 

전국의 각 기초단체 시,군과 농업인 단체에서도 매년 수억 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축제 행사로 농임축특산물을 홍보, 판매하고 관광객 유입을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 문제는 그러한 사업내용에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참가 동기나 참가 만족도, 구매 및 재 구매의사 등 소비자의 욕구가 어디에 머물며, 성향이 어디로 흐르는지, 만족도나 구전의도 간 유의한 매개효과는 무엇인지를 파악하는가? 하는 점이다. 또, 타 시도와개최 시기, 품목, 프로그램 관련 유사성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 방안을 준비 하는지 필자는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개념 없는 퍼주기 식의 도농교류나 도시민 초청 행사는 원점에서 제고되어야 한다. 낭비요소가 클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역의 정통성과 질 좋은 농특산물의 가치가 저평가 되고 신비감이나 매력도 저하로 인한 도, 농간 이질감만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필자는 10여 년 간 전국의 농민, 농업, 농촌과 관련 공직자 및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소통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강연 준비과정의 연구와 전국 각 지역에서 보고 듣고 체득한 점을 토대로 몇 가지 필요한 사항들을 감지 하였다. 또한, 도시 30년, 농도 25년을 살아 온 생활에서 얻은 객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도시민(소비자)과 농업인(생산자)의 정서를 비교 판단하여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한다.

우선 각 지역의 농특산물 관련 지역축제가 타시도의 유사한 축제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는‘참가자 중심의 즐겁고 고유한 문화 컨텐츠 발굴’과‘지역주민의 신뢰성 확보’및‘참가자 편의성 제공’을 강조한다. 해당 지역만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소재로한 스토리텔링과 지역민의 문화 의식 제고, 농특산물 관련 지역축제와 도시민 일탈 특성 연계, 교통 안내와 편의, 값싸고 맛있는 전통 음식 개발이 과제이다. 그리하여 청정 생명도시 우리 농촌을 다시 찾게 하고, 믿음이 가는 농임축특산물을 또 구매하고 싶다는 구전의도를 참가자와 소비자 스스로 갖게 하는 것이 우리 농업인, 농촌과 도시민이 함께 상생 윈윈 하는 것이라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앞으로도 농특산물 관련 지역축제가 지속적인 지역민의 협의와 전문가 연구를 통해 소비자인 참가자와 생산자인 지역민이 서로 필요한 축제로서 모두에게 이익을 주고 새로운 도농직거래 형태로서 역할을 하며 예약재배, 공정관광과 체험 형 일손 돕기 등 실용적인 도농교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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