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15개 시군에 우량 누에씨 공급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봄철 누에 사육기를 맞이하여 자체 생산한 우량 누에씨 900여 상자를 5월 20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양잠농가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우량 누에씨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가 전남 도내 양잠농가를 위해 2년 전부터 원원누에에서 원누에씨를 생산하고 이듬해인 작년 다시 그 원누에를 사육하여 보통누에씨를 생산, 올 봄 사육기에 농가에 공급하는 것이다.

최근 양잠업은 동결건조 누에가루를 원료로 당뇨병 치료제, 숫번데기를 이용한 강정제, 누에동충하초를 이용한 면역력 증강제품, 화장품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과 인공장기, 인공뼈, 인공고막 등 생명공학 소재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누에는 뽕잎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뽕나무에 농약을 하면 살 수가 없어 친환경적인 재배관리를 하고 있어 생명농업의 메카인 전남 지역의 이미지와 잘 들어 맞는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부활할 수 있다.

올해 봄철에 공급하는 누에씨는 900상자(1상자당 누에알 2만개)이며, 백옥잠과 금옥잠 품종으로 작년에 신청한 전남도 15개 시군 약 150여 농가에 공급하는데, 양잠농가에서 단기간(약 50일)의 노력으로 연간 약 15억원 이상의 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 다른 지자체에서는 농가 공급용 보통누에씨를 생산하는 잠종업체가 있어 잠업기관에서는 원누에씨만 생산하고 있으나 전라남도에서는 잠업농가에 보다 건강한 우량 누에씨를 공급하기 위해 2004년부터 곤충잠업연구소에서 직접 누에를 사육해 철저한 소독과 관리로 우수한 누에씨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누에는 작은 애벌레로 태어나 뽕잎만 먹고 자라다 고치를 지어 사람들에게 최고급 의류 원료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우리나라의 양잠도 5천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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