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천연기념물 ‘청원 음나무’ 복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체세포배 복제기술을 통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청원 음나무’ 복제 묘목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체세포배 복제기술은 식물의 줄기나 잎 등을 재료로 시험관 내에서 조직배양기술로 인위적으로 유도한 배아로 이같은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면 한 번에 대량으로 묘목을 생산할 수 게 된다.
특히 지금까지 성숙한 나무에서 체세포 배발생 조직을 유도해 식물체를 복제하는 기술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고되어 왔으나 이번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또한 앞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이나 경제적 가치가 높은 노령목의 대량 생산에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얻은 체세포 배발생 조직은 종자유래의 배발생 조직과 비교해도 차이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생산된 묘목은 일반 종자의 묘목과도 매우 유사하고 생장 또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 문흥규 산림생명공학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체세포배 복제기술은 노령목을 대상으로 완전한 형태의 복제 묘목 대량 생산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관련 분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 공북리에 있는 음나무는 나이가 700여 살로 추정되며 민속적·문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 제305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