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슈퍼푸드, 전세계가 인정한 ‘곡물의 어머니’

‘곡물의 어머니’로 불리는 퀴노아는 남미 안데스의 고산 지대가 주산지로 최근에는 세계적인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UN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퀴노아를 완전식품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탄수화물, 필수아미노산, 마그네슘, 칼슘 등 많은 영양소들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대량생산 재배에 성공한 사례가 나타나는 등 점차 퀴노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퀴노아는?

퀴노아는 페루어로 곡물의 어머니‘란 뜻을 갖고 있고, 수천년 동안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안데스지역의 주식이다. 현재는 영양학적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면서 세계적인 식품회사와 남아메리카 민간단체들의 품종개량과 보급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 빠른 속도로 국제곡물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학계에서는 퀴노아를 ‘미래의 식량’이라고도 하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013년을 ‘세계 퀴노아의 해’로 선정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퀴노아를 우주식량의 대체 식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늘한 기후에 재배 적합
퀴노아는 해발 3,000미터 이상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의 기후에는 잘 맞지 않는 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농촌진흥청 등의 연구에 의해 최근에는 재배자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의하면 퀴노아의 재배법은 우리나라의 다른 잡곡재배와 비슷하며 특히 재배지 선정을 주의해야 한다.
파종방법은 직파나 육묘 모두 가능하며,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때 파종하고 발아에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다. 또한 산성, 알칼리 토양 모두에서도 잘 자라고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가 적합하다.

전식품으로 자리매김

퀴노아는 쌀보다 조금 작은 둥근 모양으로 조리가 쉽고 단백질, 녹말,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면에서 우유에 버금가는 곡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식물성 단백질 함유량이 14%~18%로 콩보다 높아 육식을 하지 않아도 단백질을 충분 히 섭취할 수 있고, 스쿠알렌 성분의 함유량 많아 여성들 피부노화방지에 탁월하다.
이와함께 사포닌 성분은 항암, 항염증, 항산화 등의 역할을 하는 등 완전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퀴노아는 곡물이라서 어떤 요리든 가능하다. 일반적으로는 밥에 넣어서 먹지만 커리, 피자, 팬케이크, 샐러드 등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특히 퀴노아는 글루텐이 없고, 어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만큼 아이들의 기호에 맞는 주먹밥이나 시리얼로 조리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성남시 조달종합유통 조달주 대표


퀴노아 국내 보급에 앞장

조달주 대표는 퀴노아, 아마란스, 바질씨드, 치아씨드 등을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퀴노아와 아마란스를 직접 재배하는 것은 물론, 주 원산지인 페루에서 직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2013년부터 퀴노아에 대한 공부와 유통을 하고 있는데 건강에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퀴노아는 아직까지 원곡 수입에 대한 관세가 높기 때문에 국산화가 필요합니다.”

최근 강원도 홍천을 비롯해 몇몇 지역에서 퀴노아의 대량 생산재배에 성공했지만 이전까지는 원산지와 전혀 다른 기후탓에 재배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해발 3,000미터 이상의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퀴노아의 특성상 우리나라 여름을 견디지 못했고, 잦은비에 쉽게 쓰러지는 현상이 나타나고는 했다.

몇 년 전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의 시험 결과, 퀴노아를 해발 600m 준고랭지 지역에서 4월 중순에 파종해 120일 후인 8월 중순경 수확했을 때 277kg/10a로 최대 수량을 보였으며, 4월 중순 이후로 파종이 늦어질 경우 수량이 점점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퀴노아는 우리나라의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고령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제가 유통하는 페루산 퀴노아는 안데스 산맥의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돼 병충해의 피해가 없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퀴노아처럼 새로운 작물을 도입할 때는 어려움이 따르기 나름이다. 재배, 경제성 등 모든 것을 공부해야만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역시도 TV에서 우연히 퀴노아를 본 후 텃밭에서부터 차근차근 재배를 공부했다. 그리고 블로그에 재배일지를 쓰면서 퀴노아 전문가가 되는 과정을 거쳤다.

“지금도 새로운 작물을 알지만 내가 과연 이걸 가지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는 분이 계실것으로 압니다. 작물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공부하시고, 공부하다보면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물들이 기후변화에 맞춰 농가의 소득원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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