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낙엽송 꽃가루로 인공교배 성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명품 낙엽송을 만들기 위해 독일에서 들여온 화분(꽃가루)과 국내에서 선발한 우량 낙엽송 간의 인공교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공교배는 기존 낙엽송보다 생장이 빠르고 병해충에 강하며, 건조한 기후와 추위에도 잘 자라는 ‘교잡 낙엽송’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낙엽송 인공교배를 위해 도입된 화분은 독일 작센 임업시험장에서 자라는 유럽 낙엽송에서 채취됐다.

우리나라에서 낙엽송은 1904년경 일본에서 들여와 현재는 전국 산림 면적의 6.6%인 42만4,700ha가 조림돼 있다. 또 남부해안을 제외한 전국에서 생육 가능한 중요한 경제 수종으로 건축, 토목, 합판 용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 합판용 낙엽송의 가격은 US$200/㎥로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경제수종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 낙엽송은 줄기가 매우 곧고 나무껍질이 두꺼우며 병충해에 강하고 건조와 추위에 잘 견디는 등 형질이 우수해 유럽 전역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낙엽송 우량개체를 어미나무로, 유럽 낙엽송을 아비나무로 해 신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우수성이 확인된 우량 교배조합을 체세포배 복제로 대량 생산해 보급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장경환 과장은 “인공교배 성공으로 생장이 빠르고 건조한 날씨와 추위에 강한 나무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재자급률 향상과 탄소흡수원으로서 기능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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