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지역 대상…소각산불 발생 가능성 예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 동안 ‘소각산불 징후 예보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소각산불 징후 예보제’는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건조상태를 나타내는 상대습도와 온도 등 기상여건을 파악해 소각산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예측하고 산림청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통해 해당 지역 산불담당자와 국민에게 미리 알려주는 제도다.

최근들어 산림인접지에서 불법소각 행위로 인한 산불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06년〜2015년까지 최근 10년간 발생된 산불 중 소각산불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이며, 2013년 이후부터 소각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예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 또 국내 소각산불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인 날에 주로 발생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같은 현상에 주목, 최근 10년간 산불 건수와 산불 발생 당시의 기온·상대습도와의 상관관계를 밝혀 ‘소각산불위험지수 산정식’을 개발했다.
‘소각산불 징후 예보’는 소각산불위험지수가 10 이상 15 미만이면 ‘소각산불 징후 주의보’를, 소각산불위험지수가 15 이상이면 ‘소각산불 경보’를 발령한다.

윤호중 산림방재연구과장은 “과학적 자료 분석을 근거로 한 ‘소각산불 징후 예보제’를 통해 쓰레기 소각과 농산폐기물 소각의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산불 담당자들의 근무 효율성을 향상시켜 산불을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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