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 함량 최고 20배 높아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생명공학 기법을 활용해 안토시아닌을 대량생산하는 포플러를 개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최영임 박사팀과 경희대학교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 고재흥 교수팀은 포플러에서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총지휘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
그 결과 포플러의 줄기와 잎이 안토시아닌을 생산해 연중 붉은 색깔을 내는데 성공했으며, 이 기술은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이와함께 산업화를 위한 안토시아닌 대량 정제 기술을 개발 중이며, 목부에서만 붉은 무늬를 띄는 포플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안토시아닌은 체내에서 세포를 파괴시키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물질로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과일이나 꽃에 많이 있는 색소성분이며 적양배추, 포도, 블루베리, 체리, 자색고구마 등 빨간색에서 검은색을 띄는 과채류에 다량 함유돼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식물로부터 추출한 천연물들이 화장품의 원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러한 원료성분 중의 하나가 안토시아닌이다. 유명화장품 회사들은 석류, 아사이베리 등에서 안토시아닌을 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4년전부터 목본류에서 안토시아닌 생합성 증가의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연구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포플러는 블루베리 보다 최고 20배 높은 안토시아닌을 생산함으로써 1년 내내 잎과 줄기가 붉은 색을 띤다. 또한 나무에 달려 있는 잎은 1년 내내 안토시아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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