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소비를 위한 중·소과 생산 늘려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전국의 주요 공영도매시장의 경매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과·배의 품질 평가 중요도 조사’에 따르면 △내부품질에서는 경도를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부품질에서는 과일의 색깔을 먼저 본 후 과일의 모양을 감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조건에서는 품질의 균일성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출하규모와 출하정보, 출하기간, 등급다양성 등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답한 경매사들은 사과와 배 맛은 출하지역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브랜드와의 관련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인식이다.
경매사들은 앞으로 시장에서 선호하게 될 사과와 배의 크기에 대해서는 “사과, 배 모두 소비하는 계절(품종)에 따라 선호하는 크기가 다를 것”이라며 “추석 명절제수용으로 사용될 대과 품종과 일상용으로 소비될 중소과 품종이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위태석 박사는 “사과, 배 모두 명절 선물용으로 대과가 선호되지만, 자가소비용은 중소과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추석과 설 명절에 전체 출하량의 60% 가까이 거래되고 있는 배의 경우 장기적으로 연중소비로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중소과 생산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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