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물질 풍부한 천국의 과일

천국의 과일’로 불리는 게욱은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이다. 동남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식용, 약용으로 이용돼 왔는데 어린들의 영양보충, 상처회복에 활용했고, 결혼식이나 새해에는 게욱을 활용해 ‘쏘이 걱’이라는 붉은 찹쌀밥을 먹는다고 한다.


게욱이란?

게욱은 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성식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과일이다. 다 자라면 메론 크기의 붉은색 열매가 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귀한 날 먹는 고급과일이다. 그만큼 영양성분도 뛰어나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차세대 작물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경북 안동시 안동파파야농장을 비롯해서 아열대작물에 관심이 높은 몇몇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다.
또 게욱은 관상수, 과일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작물로 특히 항산화물질이 아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츰 소비자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4월 파종, 가을 수확
게욱은 4월에 파종해 최근에는 10~11월이면 수확이 가능해졌다. 특히 파파야 같은 속성수로 환경에 따라 1년에 몇 미터씩 자란다. 크기는 멜론 정도로 붉은 색에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고, 가시모양의 돌기를 갖고 있다. 딱딱한 껍질 안에는 30~40개의 붉은 과육이 들어있다. 딱딱한 껍질은 동남아지역의 더운날씨로부터 과육이 썩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게욱을 재배하려면 겨울에 난방을 해야하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노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졌다.

산화물질 다량함유

무엇보다 ‘게욱’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데 그 중에서도 라이코펜은 지금까지 알려진 과일과 채소 중에서 가장 많은 토마토의 70배, 베타카로틴은 고구마나 당근보다 10배나 많이 함유돼 있는 기능적으로 뛰어난 과일이다.
특히 암세포 확산을 억제하는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A 결핍을 위한 천연 보충제로서도 뛰어난 역할을 하는 작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의 한 회사는 게욱을 주원료로 시베리안 파인애플, 차이니즈 라이시움, 씰리 등을 혼합한 과일주스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귀한날 먹어
게욱은 붉은 색 과육으로 찹쌀밥을 해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먹는 법이고,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위한 주스로도 먹고 있다. 특히 영양적으로 뛰어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어서 앞으로 고급요리의 식재료와 건강 과일로써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인터뷰  경북 안동시 안동파파야농장 황순곤 대표


“게욱은 귀한 날 먹는 고급과일”


경북 안동시에 있는 안동파파야농장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아열대작물 재배 농장이다. 황순곤 대표는 이곳에서 파파야, 게욱, 커피, 망고, 레몬, 한라봉, 카사바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게욱은 황 대표가 최근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작물이다. 천국의 과일로 불리는 게욱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과일로 다 자라면 메론 크기의 붉은색 열매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농촌진흥청이 무가온 재배에 성공한 이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안동파파야농장에서는 올해 내륙지방에서 노지재배에 성공했다.

“베트남에서는 게욱이 기쁨과 행운을 상징하는 귀한 과일로 여겨져서 신년행사이나 결혼식에 빠지지 않는 과일이다”면서 “안동파파야농장에서는 파파야, 용과 등 여러 가지 아열대작물과 함께 시험재배되고 있습니다.”

특히 게욱은 재배가 어렵지 않고 영양이 뛰어나 고급요리의 식재료나 건강과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씨앗 주위의 젤라틴 부분을 사용해 밥을 지으면 붉은색의 윤기가 흐르고 밥이 한층 맛있어진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주스로도 이용되고 있다.

“게욱은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나무는 고급호텔이나 전원주택에서 관상수로 키워도 되고, 열매는 항산화물질 같은 영양성분이 많아 건강식으로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붉은 열매가 예뻐서 농장에 오시는 분들은 한번씩 놀라십니다.”

외국의 한 회사는 게욱과 시베리안 파인애플, 차이니즈 라이시움, 씰리를 이용해 g3이란 음료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고가임에도 국내에서도 꽤 많이 알려져 있다.
황 대표는 최근 하우스를 신축하고 아열대작물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아열대작물이 많이 도입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대량생산체계나 기술력이 완전하게 정착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종자만 있으면 어떻게든 키워내는게 우리나라 농업인들의 힘인데 앞으로는 생산, 유통, 홍보 3박자 맞아떨어져 아열대작물로 농업인들은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들은 건강에 좋은 작물을 어디서든 쉽게 찾아먹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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