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의 쇠똥 분해력이 뛰어난 쇠똥구리가 선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목장 초지의 쇠똥을 토양으로 환원하는 자생능력이 높은 쇠똥구리류인 렌찌쇠똥풍뎅이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과학기술원은 멸종위기 쇠똥구리류의 생활환경을 구명하고, 실내사육 및 인위산란유도에 성공해 대량 사육할 수 있게 됐다.

농진청 농과원에 따르면 선발된 렌찌쇠똥풍뎅이는 체장이 작은점 때문에 항생제 및 구충제에 대한 높은 저항성을 보인다.

내부기생충 구제를 위해 년 2회 피하주사를 실시하고 있는 제주시험장 시험포에는 구충제 사용을 하지 않는 목장과 비교할 때 뿔쇠똥구리와 애기뿔쇠똥구리가 거의 서식하지 못하고 렌찌쇠똥풍뎅이를 비롯한 소형종의 쇠똥풍뎅이류만 서식하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

또 대형종(뿔쇠똥구리 및 애기뿔쇠똥구리)이 2∼3일된 쇠똥을 선호하는 반면 소형종인 렌찌쇠똥풍뎅이는 배설직후의 쇠똥을 선호함으로써 파리류 방제에도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쇠똥구리는 쇠똥을 땅 밑으로 운반해 파리의 발생을 억제하며, 땅속으로 운반하는 통로를 뚫어 벽에 쇠똥을 바르므로 토양을 기름지게하고, 물리성을 개선시킨다. 또한, 쇠똥과 함께 배설된 가축내부기생충을 방제함과 동시에 쇠똥구리가 활동한 쇠똥의 토양에는 식물체의 생장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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