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기능성 ‘홍국쌀’

글 싣는 순서
Ⅰ. ‘우리맛닭’ 지역별 명품 브랜드로 우뚝
Ⅱ. 간편 고추장
Ⅲ. 도시 조경을 위한 다용도 기능성 식물매트
Ⅳ. 축산농가형 유가공제품 생산
Ⅴ. 고지혈 예방 기능성 홍국쌀
Ⅵ. 무독화 발효 옻식초 제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함에 따라 유기농, 친환경 등 몸에 좋은 웰빙 식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기농, 친환경 식품들이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망설여진다면 매일 먹는 밥부터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쌀로 바꿔보면 어떨까? 최근 쌀 소비를 권장하고 쌀 산업 특성화를 위해 다이어트, 노화방지 등 다양한 쌀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홍국쌀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뛰어나 화제다.

특히 홍국쌀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모나콜린K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관개선에 도움을 줘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
지난 2014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홍국쌀은 민간 기업에 기술이전을 통해 가파르게 산업화가 진행 중이다.

홍국쌀 제조기술 개발…기능성쌀 시대 개막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3년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가 있는 모나콜린K 함량을 높인 ‘홍국찹쌀 제조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10-2013-0082503) 했다.

홍국은 쌀에 홍국균(붉은누룩곰팡이)을 발효시킨 것으로, 발효과정에서 진분홍색 물질인 모나콜린K가 생성되는데 홍국쌀의 주요 기능성분인 모나콜린K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HDL을 높이고 해로운 콜레스테롤 LDL을 낮춤으로써 전체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상주찰벼’에 홍국균을 접종해 발효시킨 기술로, 일반멥쌀보다 모나콜린K 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실험 결과 ‘상주찰벼’의 총 모나콜린K 함량은 일반 멥쌀보다 16배 높았으며 콜레스테롤 억제 활성이 더 우수한 활성형 모나콜린K 함량도 7배 높았다.

특히 제품 생산을 위한 대량발효 조건 실험에서도 ‘상주찰벼’의 모나콜린K 함량이 칠보의 약 1.7배 높고, 활성형 모나콜린K 함량도 2.4~6배 높게 나타나 제품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홍국쌀은 일반쌀보다 가격이 평균 20배 이상 높아 쌀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능성 쌀이다.
농진청은 ‘홍국찹쌀 제조기술’을 민간기업에 기술이전하고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성…소비자 선택 받다

충남 공주시에 자리 잡은 뉴트리라이스(대표 이계화)는 컬러쌀 분야 선두기업이다. 쌀 자체에 색을 입힌 컬러쌀은 이미 수년 전에 출시됐지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뉴트리라이스도 지난 2011년 웰빙 컬러쌀을 내놨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문제는 편견이었다. 흰쌀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컬러가 입혀진 쌀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것이다. 뉴트리라이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소비자들의 편견을 깨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컬러쌀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서서히 변화했다.

특히 2013년 농촌진흥청에서 ‘홍국찹쌀 제조기술’을 기술이전 받으면서 뉴트리라이스는 새로운 도약을 꽤할 수 있었다. 빨간색을 띈데다 다양한 기능성을 함유하고 있는 ‘홍국쌀’이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하면서 뉴트리라이스도 급속한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2013년 3억3천만원에 그쳤던 매출은 2014년 1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빵·떡 가공용 활용…화장품 재료로 주목

붉은색을 띄는 것이 특징인 홍국쌀은 붉은 누룩을 발효해 만든 쌀로 2천년전 중국 한나라 황제가 황실 음식으로 먹었던 귀한 식재료이다. 조선시대에는 한방 약재로 사용된 귀한 음식이다.
쌀에 붉은 누룩을 배양시킬 때 나오는 유효성분(모나클린K)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다양한 효능과 효과가 있다. 가정에서 밥을 지을때는 백미와 홍국쌀을 10:1 비율로 섞되, 홍국쌀은 씻지 않고 넣어줘야 하다. 이는 홍국쌀에 있는 모나콜린K가 씻겨나가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

홍국쌀은 밥 외에도 홍국식빵, 홍국떡 등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귀하고 몸에 좋은 홍국쌀은 피부 미용에도 탁월하다. 기본적으로 풍부한 영양을 지닌 쌀은 오래전부터 고운 피부를 위해 사용된 미용 원료인데 홍국쌀은 피부 장벽을 강화해 주는 성분이 포함돼 보습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해외시장 관심 뜨거워

전통 홍국쌀은 배양기법을 통해 생산되는데 이 제품은 가격이 매우 비싸고 맛이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생산량 또한 매우 적다. 뉴트리라이스는 롯데백화점 입점 계약을 맺었으나 생산량을 맞출 수 없어 포기해야 했던 아픔을 겪었다. 이 때문에 홍국의 유효성분을 추출해 쌀에 코팅 및 침투하는 기법을 개발하고 새로운 홍국쌀, 즉 밥맛을 증진시키고 단가가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가야할 길도 멀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홍국쌀을 부자들만 먹는 기능성 쌀로 인식하고 있다. 특화된 기능성 쌀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홍국쌀만으로 밥을 지어 먹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홍국쌀은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현재 중국 심양, 길림성에서 수출 문의가 많고 중국백화점 한국관에서 반응이 좋다.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와 뉴욕에서도 문의가 많다. 지난 7월 18일에는 미국 LA, 캘리포니아 등지에 10만달러 어치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뉴트리라이스 이계화 대표는 “다양한 식물 영양소와 기능성 원료를 우리 쌀에 담아낸 고급 영양쌀 ‘뉴트리라이스’가 그 기능을 인정받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새로운 ‘쌀 시대’를 열었다”면서 “홍국쌀은 앞으로 우리의 식생활 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트랜드가 될 것이며 ‘삼시세끼 밥에 영양을 담아드린다’는 모토로 뉴트리라이스 임직원 모두 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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