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을철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배추·무·고추 등 일부 채소를 수매비축하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2015년도 농산물 수급 조절위원회를 열고 채소 수급·가격 동향 파악 및 수급대책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9월 상순 기준 주요 채소류 가격은 수급조절매뉴얼 상 배추는 평년보다 41% 하락해 ‘주의’ 단계를 지속하고 있고, 무와 고추는 ‘안정’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급조절위원회는 배추와 무의 경우 작황 호조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출하량이 몰리는 9〜10월에 추가로 가격하락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또 고추는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 산지 가격이 평년보다 21% 하락해 수급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이에 따라 수급조절위원회는 9〜10월 중에 고랭지 배추 5천톤, 고랭지 무 3천톤, 햇고추 7천톤을 수매 비축하기로 의결했다.

농식품부는 기존 배추 수매비축 물량 1천500톤의 시장 방출을 자제하고, 생산안정제 물량(1천200톤)의 출하정지와 계약재배 출하조절(3천톤) 등으로 공급과잉을 해결할 방침이다. 무에 대해서도 생산 자율감축(3천톤)을 유도하고 계약재배 출하조절(3천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