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 바이어 대상 ‘한식 토크콘서트’·신제품소개 등 행사 개최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장기화 되고 있는 엔저현상과 혐한 등으로 부진한 한국 농식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일본 소비자와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한국 농식품을 홍보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 침체를 걱정하는 한국 수출업계의 우려를 불식하고, 일본 시장에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여 수출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한국 농식품의 매력을 알리면서 ‘제2의 농식품 한류 붐’ 조성에 앞장섰다.

농식품부는 행사 첫날인 14일 도쿄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한국 농식품을 자주 소비하는 일본 주부 200명과 김치·막걸리 등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한식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동필 장관, 일본 한식 전문가 핫타 야스시, 배우 유민, 쉐프 샘킴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샘킴은 삼계탕과 파프리카 등을 활용한 한국 요리를 선보였다.

또 도쿄 신오오쿠보 코리아타운 내 한국식품 매장에서 ‘코리아 페어’도 열었다. 이동필 장관이 1일 명예 점원으로 나서 매장을 방문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파프리카와 유자차 등의 시식을 권유하고 한국산 장미 ‘아이스 레드’를 선물로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수출 효자였던 막걸리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막걸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막걸리는 최근 엔저와 일본 주류 유행 변화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 상태다.

아울러 도쿄 세루리안 타워 도큐 호텔에서는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 79개사와 일본 수입 바이어 100개사가 참석하는 한국 농식품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 주력 수출 상품인 김치·막걸리·신선 농산물을 일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저염 김치·프리미엄 막걸리·당조고추 등으로 가공한 제품이 새로 선보였다.

다음날 15일에는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우리나라 화훼 수출 농가와 일본 수입업체가 참석하는 화훼 수출 상담회, 농촌진흥청이 보급하는 화훼 신품종 30개를 선보이는 화훼 신품종 품평회가 열렸다.
이동필 장관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되고 일본에 한국 식문화를 뿌리내리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면서 “식문화 확산은 이벤트로 며칠 할인 행사 한다고 될 일이 아니며, 유통·통관 등 국내 생산기반을 갖추고 수입국 고객관리 등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이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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