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에 좋은 ‘기적의 나무’

‘기적의 나무’로 불리는 모링가는 인도 서북부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또 필리핀에서는 마룽가이로 불리는 등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도 다양한데 단백질,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한 작물이다. 특히 모링가는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2007년 올해의 식물로 선정하는 등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기능성 작물로 인정받고 있다.


■ 모링가는?

모링가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주 유명한 식물이다. 필리핀에서는 마룽가이라고 불리고 아프리카에서는 녹색의 우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콩과 식물로 나뭇잎, 열매는 물론 나무 전체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기능성작물이다. 중국에서는 뿌리까지 이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들어 모링가는 생산자와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아미노산과 무기질, 비타민등 90여가지 이상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농가들은 환, 분말, 건조잎 등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3월 파종, 8월 수확
강원도 철원군 정명숙 대표에 따르면 모링가는 3월 중순 파종해 40~45일 정도가 지난 후 5월초에 정식을 한다. 발아율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편이고, 노지보다는 하우스에서 좀 더 빨리 잎을 수확을 할 수 있다. 나무의 키는 대략 4~5m 정도 자라고, 최대 10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동은 되지 않는다.
모링가는 신맛, 단맛, 매운맛, 떫은맛, 쓴맛 등 5가지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잎은 줄하나씩 일일이 따기 힘들어 줄기에서 손으로 훌터서 채취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 90가지 이상의 영양소 함유

모링가는 다량의 아미노산과 무기질, 비타민 등 90여가지 이상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링가의 잎에는 콩의 2배에 달하는 단백질이, 당근의 3.5배의 비타민A가, 비타민C는 오렌지의 7.3배, 우유의 3.6배에 이르는 칼슘, 필수아미노산9종, 오메가3, 6, 9, 철분 등 이외에도 수많은 영양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적정량을 지켜서 먹지 않으면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대중화를 위한 노력 필요
대부분의 아열대작물 재배에서 나타나듯이 모링가도 아직 재배면적, 홍보 등이 부족해 생산자들이 재배시작전 고민을 한다. 그럼에도 모링가는 뛰어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대량재배는 물론 가정에서의 관상수로도 인기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모링가, 여주와 같은 아열대작물들이 꾸준히 생산되고, 소비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현장인터뷰  강원 철원 신가네여주농장 정명숙 대표

“영양소를 아낌없이 주는 나무 모링가”

강원도 철원군 우리나라에도 가장 추운 지역중에 하나다. 그러면서도 여주, 모링가, 얌빈 같은 열대작물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이다.
신가네여주농장 정명숙 대표는 여주와 모링가를 주로 재배하고 있는데 지역적응, 수분관리 등의 재배기술을 다년간 연구하면서 지금은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추운 동네에서 열대작물을 재배한다는게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그런데 되더라고요. 아직은 대량생산을 못하고 있지만 곧 모링가 하면 철원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연구할 생각입니다.”
정 대표는 지금 모링가 환과 분말을 OEM을 통해 출시했고, 건조한 잎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모링가환은 두 가지 버전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프리미엄은 모링가 70%, 얌빈 30%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고 있다. 또 모링가 잎 역시 인기다.

“기후가 바뀌고 아열대작물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와 동시에 오르고, 내림도 심합니다. TV나 신문에 좋게 나오면 인기가 오르고, 안좋게 나오면 금방 인기가 식습니다. 또 올해 여주처럼 인기가 좋으면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농가들도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정 대표도 여주를 기반으로 모링가, 토마토를 함께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모링가도 재배가 안정화 단계에 이르고 있고, 먹는법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모링가는 신맛, 단맛을 포함해 5가지의 맛을 갖고 있고, 영양가도 높아요. 재배도 비교적 쉽고요. 저희 농원에서는 여주, 토마토를 중심으로 모링가를 계속 활성화 시킬 생각이에요. 저희가 맛있게 먹으면 소비자들도 맛있게 먹는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고, 품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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