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온 세계 3대 장수식품

올리브는 지중해 연안에서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는 작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오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에 일부 지역에서 재배가 되고 있고, 농촌진흥청과 같은 연구기관에서도 대중화를 위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
올리브는 인도 북부를 비롯해 모로코, 카나리아제도와 같은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메소포타미아, 이스라엘과 같은 중동 일대에서 재배와 채유가 시작됐고, 이후에 유럽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부터 올리브 품종을 도입, 본격적인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올리브를 재배하고 있지는 않지만 웰빙 트렌드에 맞춰 차츰 올리브 오일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 영하에도 견디는 아열대작물
올리브 나무는 교목성으로 성장이 매우 빠르고 품종, 재배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녹지삽목으로 번식하면 1년생이 30~40cm, 2년생은 60~80cm으로 자라고, 5~6년생이 되면 3m이상 자란다.
품종은 대과종, 중과종, 소과종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각 품종은 과실의 발육에 따라 과일 내 기름량이 증가한다. 기름 함유량이 높은 품종은 31.9%, 낮은 품종은 6.0% 전후가 된다. 과실은 수정 후에 급격히 커지면서 동시에 수정이 되지 않거나 양분경합에 의한 화방과 과실 낙과가 시작된다.
재배가 잘되는 지역은 온난하고 강수량이 적은 지중해 연안으로 겨울에는 영하 9.4도까지 견디지만 12.2도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하다는 보고서도 전해지고 있다.

■ 오일, 피클용으로 활용
올리브는 오래전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부터 재배돼 왔다. 흑자색으로 완숙한 올리브는 파쇄, 압착, 세척, 여과, 정제유 등의 과정을 거쳐 샐러드오일, 식용유, 마요네즈 등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올리브 과실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는 떫은맛을 제거해 소금에 절여 피클로도 먹을 수 있다. 피클용 올리브는 양식, 일식에 주로 이용되고, 최근에는 술안주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피클용 올리브 수요량이 약 80톤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피클용 올리브 수입량이 전혀없다.

■ 서양에서는 세계 3대 장수식품
농촌진흥청은 2010년 뉴질랜드에서 올리브 5품종을 우리나라로 들여와 노지재배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리고 2013년 6월에 꽃이 피면서 10월에 첫 수확을 했다.
올리브는 서양에서 3대 장수식품 하나로 불려지는데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심혈관질환 예방, 항암작용, 위장보호, 골다공증 예방, 피부건강, 다이어트 등에 효과적이다.
이밖에 주요 품종은 생장이 빠르고 소과종인 루카를 비롯해 수분수로 이용가치가 높은 네바지로 블랑코, 햇과일 피클용으로 인기가 많은 만자니로 등이 있다.


현장인터뷰  충남 당진시 뜰과숲농원 최윤, 권윤희씨 부부


“올리브로 건강 챙기고, 미래도 챙깁니다”


올리브는 장기적으로 농한기 블루베리 대체작물로 보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시 뜰과숲농원 최윤, 권윤희씨 부부는 블루베리와 올리브를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올리브는 아열대작물이지만 초겨울에 수확해 여름 블루베리에 이어 농한기 공백을 없애주는 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06년부터 올리브를 재배해 온 이들 부부는 초기에는 재배방법 조차 생소했고, 아직 대중화가 되지않고 있지만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올리브는 스토리가 많은 나무에요. 잘 자라는 것으로도 유명하고, 또 올리브 몇 개와 와인 한잔은 아주 훌륭한 조합을 이루고요. 원산지인 지중해 연안에서는 몇천년전부터 재배가 됐다고도 해요. 그래서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 올리브가 본격적으로 연구된 것은 2010년으로 뉴질랜드로부터 5개 품종을 국내로 도입해 노지 재배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2014년에는 1그루당 2.5㎏ 정도로 열매가 달려 우리나라에서도 올리브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리브는 새잎이 왕성하게 나올 때 쯤이면 묵은잎을 채취해 가마솥에 덖고, 아이스크림, 타르트, 스콘 등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올리브 잎 추출액은 고기의 잔 냄새를 없애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올리브는 생으로는 떫어서 먹지 못해요. 또 대부분 오일로 많이 먹지만 올리브잎차도 카페인이 없고, 피로회복이나 혈압 저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차에요.”
올리브는 아직까지 우리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물은 아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유망한 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