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생산구조 벗고 품목 다각화 필요

최근 개방과 고령화로 농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색을 나타낼 수 있는 품목별 농산물 생산연구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4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기술의 발자취와 미래기술’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강정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정책연구실장은 “지역색이 떨어지는 현재의 동일한 농산물 생산 구조에서는 과잉생산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농산물 개방에 맞서기 위해서는 품목의 다각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정책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농촌지도자 회원들의 품목별 연구회 가입비율은 58.9%로 나타나 지역에서도 돈이 되는 작물 재배를 따라가기 보다는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작물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의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채소, 과수, 축산, 화훼, 식량작물, 친환경과 같은 분야의 품목별 연구회 조직결성을 통해 농산물브랜드개발과 시장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농업인 역량 강화와 농촌기관의 평가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정현 실장은 “농업의 주체는 농업인 되어야 함에도 목소리를 내지 못해 뜻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업의 좋은 정책과 연구가 농업인들을 통해 녹아날 수 있도록 스스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기관의 성과 평가에 있어서도 농업의 특수성이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농업은 다양한 환경변화 요인으로 인해 결과물이 바로 나올 수 없는 산업인 만큼 양적 성장보다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춰 적시적소에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2015 창조농생명과학대전 기간에 맞춰 농촌진흥청과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 한국농식생명과학협회가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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