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물 위에 떠서 제초하는 무인보트’ 국내 최초

▲ 국내최초로 보트를 이용해서 초기·중기제초제 살포하는 모습.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진농기계상사(전북 김제시 교동 122-1)가 국내 최초로 논물 위에 떠서 무인으로 제초할 수 있는 무인보트를 개발해 일선농가에 공급중에 있어 화제다. 일명 제초제살포 전용보트다. 업체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현재 액체ㆍ입제로 보트를 이용해서 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진농기계의 제초제 전용보트는 이앙전 5~7일전과 모내기 후 7~10일후 제초(초기ㆍ중기)를 할수 있도록 제작된 장비다.
1,200평 상당의 논에 제초제를 살포하는 시간은 약 5분으로 익숙해지면 3분안까지 앞당길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의 주장이다.

평소보다 약간의 물을 더 채워서 보트를 띄우면 되는데 보트의 무게는 약 15KG으로 경량화되었으며 바닥의 재질은 FRP 재질로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다.
연료 충전이 필요없이 AA 배터리 8개를 사용해서 무전으로 운전할수 있으며 엔진은 일본 혼다를 채용하는 동시에 배터리는 한번 사용하면 초기ㆍ중기 제초작업이 모두 마칠때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측의 주장이다.

진농기계 개발자인 황수웅 대표는 “50배 이상의 노동력과 시간이 절감된다. 지금까지 제초제를 살포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다. 고령화된 농민들이 25리터 약제통의 무게와 15kg이상되는 엔진의 무게를 모두 합치면 40KG이 넘는다”며 “현재 제초작업이 가장 힘들다. 논둑과 논안에 들어가서 힘겹게 약제통을 짊어지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보트를 만들게 됐다. 100~200M까지 갔다가 다시 약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 허둥지둥 왔다 갔다는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1년동안 수백번의 실행착오를 거쳐 보트를 생산했다. 이젠 효자품목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농민들이 논둑을 위험천만하게 따면서 약제를 논바닥 표층까지 내려 보내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지만 제초의 약효 보기가 매우 어렵다. 약효가 20~30%정도밖에 안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보트는 논물위에서 계속적으로 약제가 노즐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제초제의 침투 효과가 매우 높다.  곧 멀리서도 제초제가 마치 선을 그으면서 운행되기 때문에 약제 살포의 효과를 느낄수 있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다. 이미 시연회를 통해서 구입하신 농가들은 약효가 눈에 보인다고 확신하고 계신다. 앞으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의 보트는 지난 8일까지 이미 충북 보은 1대와 전북 김제 3대 등 모두 4대가 일선농가에 공급됐다. 공급된 보트는 모두 논에서 시연을 통해서 공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난 8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에서 10ha 상당의 논에서 벼를 생산하는 방기주 쌀전업농 회원은 “오늘 2800평의 논에 보트를 이용해서 제초제를 살포했다. 노동력 및 시간이 매우 절감된다. 보트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보트를 최대한 논둑에 붙이고 제초제를 살포하면서 2번 회전하면 된다. 마지막에는 가운데에서 살포하면 끝난다. 대략 3~5분 정도면 끝난다”며 “본인은 제초효과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 논물에 직접 제초제를 뿌리면 제초제가 논바닥까지 바로 내려간다. 표층까지 내려가서 올라오는 풀들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획기적인 제품이다. 지금까지 어깨에 메고 제초제를 살포했던 방식은 너무나 힘들었고 준비시간도 많이 걸렸다. 정말로 효자품목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수웅 대표는 “현재 충북 보은과 전북 신태인에서는 농수산대학교 출신인 젊은 농민들이 보트에 대해 매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사실 젊은 층에서는 호응이 매우 좋다. 보트를 조정하는 감각도 좋다보니 매우 선호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고령화된 노인분들은 좀 어려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논둑이나 논에 들어가지 않고 초기 및 중기 제초제를 지금보다 수월하게 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황 대표는 “보트에는 1개의 농약통이 있고 농약통과 연결된 2개의 노즐이 있다. 평상시에는 1개의 노즐만 열어 사용하면 좋다. 만약 더욱 더 빠르게 살포하려면 2개의 노즐을 모두 열면 신속하게 제초작업을 할수 있다. 제초제는 대부분 희석하지 않고 사용되기 때문에 노즐이 막힐수 있다. 하지만 노즐에 에어를 불어주면 쉽게 뚫어진다”며 “앞으로 일본처럼 일선농가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보트를 1km까지 무선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좌ㆍ우 방향까지 조절할 수 있는 등 기계화된 영농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문의. 010-5340-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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