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분비 촉진하는 기능성 작물

럭비공처럼 타원형으로 생긴 ‘만차랑 단호박’은 일반 단호박보다 당도가 높고, 생육이 왕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만차랑 단호박은 일본의 한 개인육종가가 개발했다는 설과 함께 중국이 원산지라는 주장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7, 8월달 최고로 더울 때 가장 많이 자라고, 10월 하순 첫서리를 전후해서 수확한다.


■ 만차랑 단호박이란


만차랑 단호박은 맛이 좋고 저장성이 좋아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타원형(럭비공 모양) 호박이다.
‘단호박의 왕’으로도 불리는 만차랑 단호박은 단호박 중 당도가 제일 높고 포기당 40개〜50개 정도 다수확 할 수 있다. 대략 1,000평당 10톤 정도 수확을 하는데 많이 달릴 때는 200개 이상도 수확이 가능하다. 보통 10월 중순~11월초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수확해 1~2주 동안 후숙 시킨 후 가공하거나 출하한다.
특히 일반 단호박 보다 색상이 곱고 당도가 높다. 또 맛과 저장성이 좋아 시장이나 가공 공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5월 정식, 첫 서리 전 수확

만차랑 단호박은 일반 단호박보다 당도가 높고 생육이 왕성하고 내서성과 내병성이 우수하다. 일반적인 무게는 1개당 3kg〜5kg 정도 된다.
재배방법은 노지에 보통 10평당 1주를 심으며 비옥한 땅에는 15평에 1주를 심는다. 보통 1,000평에 70〜100주 정도 심는다. 1주에 보통 적게는 40개에서 많게는 100개까지도 열린다.

비는 100평에 복합비료 1포정도 거름기가 많은 밭은 200평에 1포를 뿌리고 로터리 한 후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 심는다. 재식거리는 포기와 포기사이 5m, 이랑과 이랑사이 6m 간격으로 심으면 되고, 정식 시기는 5월 5일~6월 30일 이전이 좋다.

또 수확은 10월 하순경 첫서리가 오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나 호박잎이 워낙 무성해 호박이 잘 보이지 않아 서리가 온 후 수확을 하면 편리하다. 그러나 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동해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이밖에도 수확한 만차랑 호박은 비밀 하우스나 햇빛이 드는 창고에서 20일 정도 후숙 시킨  후 출하한다.

■ 당뇨환자들에게 도움

만차랑 단호박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당뇨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또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역할도 하는 베타카로틴이 많아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차랑 단호박은 먹는 방법도 다양하고, 겨울철 간식거리로 단호박죽, 찜, 스프, 튀김, 전 등 으로 먹을 수 있다. 또 만차랑 단호박을 가공을 해 농가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현장 인터뷰  경기도 화성시 밀알농원 유맹하 대표


“만차랑 단호박으로 농한기에도 소득 올려요”

“만차랑 단호박은 일반 단호박이 수입되어도 경쟁력이 있으며, 혼자서 1만평이상 쉽게 농사지을 수 있습니다. 인건비나 농사비용을 절감하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이라 농가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밀알농원은 만차랑 단호박을 비롯해 각종 채소모종, 조경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으로 유맹하 대표는 만차랑 단호박 육묘 분양을 20년째 해오고 있다. 또 매년 F1의 씨앗을 파종해 20년 동안 축척된 육묘 기술로 재배한 삽목묘를 분양하고 있다.

만차랑 단호박은 엄밀히 따져서 아열대작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변하고 있는 기후와 한여름에 잘 자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더운 날씨에 잘 맞는 작물로 보인다.

“만차랑 단호박은 일반 호박처럼 재배하고, 시장에도 같은 성격으로 내놓습니다. 일반 단호박 보다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아 몇 달 동안 저장도 가능합니다. 또 생산자 입장에서는 농사짓기가 수월해서 힘이 덜 들어가고, 인건비도 적게 들어갑니다.”

특히 만차랑 단호박은 영양적으로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단호박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또 낮은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크고 소화속도가 늦어 공복감이 줄어든다고 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먹는 방법도 죽을 비롯해서 볶음, 분말, 튀김, 케이크, 잼 등 무궁무진하다.

“아직까지 그냥 단호박은 알아도 만차랑 단호박은 모르는 분들도 있는데 건강에 참 좋습니다. 그래서 아는 분들은 많이 선호합니다. 프랜차이즈 죽집에서도 이용하고 있고요. 또 저희 농원에서도 모종을 판매할 때 맛이나 특성을 꼭 설명해줍니다. 알고 먹는것과 모르고 먹는것은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유맹하 대표에 따르면 만차랑 단호박은 일반 단호박처럼 시장가격이 책정되고, 출하물량에 따라서 10kg당 1~2만원대를 오간다고 한다. 또 모종은 현재 5,0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많이 먹고 가격도 올라가면 농가들도 좋겠지요. 좋은 식품이니 많이 드시고 모두다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010-3353-5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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