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장미, 국화, 고추 등을 재배할 때 농약을 살포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전망이다.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은 농약을 뿌리지 않고도 병충해 방제효과가 뛰어난 '줄제형', '핀제형' 농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이 줄제형 및 핀제형 농약은 생분해성 수지에 농약을 혼합해 만든 것으로 땅에 묻거나 꽂아두면 수분 접촉 및 생분해성 수지의 분해로 인해 농약이 방출, 병해충을 방제하고 인위적으로 방출량 및 방출기간을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줄제형 농약은 침투이행성 살충제를 수지에 첨가해 만든 폭 7.5mm~15mm, 두께 0.3mm의 줄형태로 장미, 국화 등 주로 시설화훼류의 해충을 방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사용방법은 작물을 심을 때 뿌리 근처 땅에 묻어 주는 것으로 끝나며 1년안에 분해가 완전히 끝난다.

특히 기존 수화제 및 유제는 살포회수가 연간 7~15회 정도이지만 줄제형 농약은 한번 땅에 묻으면 장미와 국화진딧물에 대한 방제효과가 180일 이상 지속되므로 300평당 투입량도 30~50%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농업과학기술원의 설명이다.

농업과학기술원이 줄제형 농약을 고추모와 함께 심은결과 심은후 90일동안 초기에 발생되는 진딧물의 방제효과가 좋았을 뿐만아니라 농약의 잔류량도 허용치 이하로 나타났다.

또한 핀제형 농약은 줄제형 농약의 장점인 약효지속기간의 장점을 극대화 한 것으로 생분해성 수지에 탄력강화제를 첨가해 핀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핀제형 농약은 작물의 뿌리근처 토양에 꽂아두면 수지가 분해되면서 농약이 서서히 녹아 식물이 흡수, 연중 진딧물의 발생을 억제한다.

이 농약도 줄제형 농약과 마찬가지로 기존 희석제 농약의 문제점인 작업자의 농약 중독 위험성이나 농약 살포작업의 번거로움, 환경오염 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줄제형 및 핀제형 농약은 내년부터 일반에 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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