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변경 승인건은 23일까지 마무리될 듯

동부팜청과의 주주변경 승인건이 늦어도 23일 이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동부팜청과의 주주변경 승인을 위한 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동부팜청과의 주주변경 승인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기 위해 마련했다. 급조된 위원회에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농식품부, 서울시, 법률가, 회계사, 대학교수, 농민단체, 중도매인 등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위원회 진행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의지와 다르게 전개됐다. 초반 분위기는 참석 위원들에게 승인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몰아갔지만, 위원들이 동의하지 않았다. 찬반여부에 거부의사를 밝힌 위원들은 위원회의 성격과 근거에 대해 자문했다. 기업의 존망이 달린 사안을 사전정보조차 없는 상태에서 어떤 자격으로 찬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이에 동의했다. 찬반을 묻기보다는 의견을 듣는 자리로 위원회의 성격을 규정했다. 더욱이 사모펀드 논란을 겪고 있는 동부팜청과의 상황을 중견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장사다리펀드’ 사례와 비유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물론 일부 위원들은 부실한 자금조달 계획 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했다.

위원회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처분이 무엇인가를 물었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경고’ 수준의 행정처분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최근 진행한 동부팜청과의 특별감사결과에 따라 승인건과는 별개로 검찰 고발과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거래신고 조치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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