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 달새 10~20% 상승…평년 수준에 크게 못미쳐

배추, 무 등 지난해부터 가격이 폭락했던 채소 시세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배추(이하 상품 기준) 평균 소비자 가격은 포기당 2천289원으로 1개월 전(1천980원)에 비해 15%, 1년 전(1천907원)에 비해서는 20% 각각 올랐다.
월평균 가격으로 보면 1월 1천914원, 2월 1천968원, 3월 들어 2천243원 등으로 올해 들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평년 가격 4천203원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어선 수준이다.

3월 들어 배추 도매가격 역시 1포기에 469원으로 1월(415원)에 비해 13% 올랐고 지난해 평균(360원)에 비해서는 30% 올랐다. 다만, 아직 평년 월 평균(1천98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양배추는 3월 평균 가격이 포기당 2천776원으로 작년 같은 달(2천151원)에 비해 29% 올랐으며, 1월(2천360원)과 2월(2천467원)에 비해 각각 17%, 12% 상승했다.
무, 대파 등도 오름세다.

무 소비자 가격은 1개에 1천276원으로 전달(1천234원)에 비해 3.4%, 작년 같은 달(1천11원)에 비해 26% 각각 올랐다. 대파 소비자 가격은 3월 2천592원(1㎏당)으로 전달(2천402원)에 비해 7.9%, 작년 같은 달(2천11원)에 비해 28% 올랐다.
이처럼 지난해 폭락했던 채소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배추, 무, 양배추 등에 대해 시장 격리·폐기 조처를 한데다 작년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들이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3월 배추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 줄어들고, 4월 출하량은 18.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무 출하량 역시 3월에는 14.7%, 4월에는 15.5%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농가들의 작목 전환으로 올해 봄 배추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2.4%, 봄 무 재배면적은 9.4%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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