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거래제도의 합리적인 방향모색 토론회

가락시장 거래제도 논란은 상장경매를 고도화시키는 방향으로 풀어야 하며, 거래제도와 연계시켜 시설현대화 사업을 지체시키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행태는 출하농가에게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가락시장 거래제도의 합리적인 방향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는 본지와 함께 한국농축산연합회, 농민신문, 한국농어민신문, 농수축산신문이 공동후원하며 농업계의 높은 관심과 염원을 반영했다.

대회사를 밝힌 김우남 위원장은 “최근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여부를 두고 큰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 토론회를 통해 가락시장 거래제도와 관련해 전문가들과 함께 꼼꼼히 점검하고, 무엇보다도 출하자인 농업인이 최우선으로 보호될 수 있는 제도가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환영사에 나선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김성응 회장은 “농가는 열심히 생산만 해서 출하하고 그에 걸맞는 소득을 얻으면 될 것인데, 이제는 유통 및 마케팅까지 공부해 가면서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 취향, 출하시기 등 농가 스스로가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전체 농산물 거래의 50%를 차지하는 공영도매시장, 특히 가락시장의 거래제도는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이 자리를 통해 엉킨 실타래가 풀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김진필 회장은 “과거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던 위탁상과 비슷한 제도인 시장도매인제가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 도입된다면 거래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보장하지 못해 농가들의 수취가격과 대금정산, 농가들의 출하선택권을 크게 저하시키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면서 “공영도매시장에 왜 상장경매제가 유지되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통환경 변화와 도매시장유통 혁신 방안-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병률 선임연구위원 △선진국의 농산물 유통시스템 비교와 시사점-동국대학교 권승구 교수 △일본 도매시장 거래시스템과 그 시사점-농촌진흥청 위태석 박사가 발제했다. 토론자로는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강정현 정책연구실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창곤 선임연구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윤태진 전문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유통소비정책관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위원장,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있는 안효대 의원,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 등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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