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아지게 하는 착한 채소

멕시코 등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차요테는 박과의 작물로 독특하게 생겼다. 현재는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채소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재배가 확산되고 있으며 먼 훗날에 무를 대체할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 차요테란
영어로는 차요테, 다른 이름으로는 초코, 불수과로 불리는 차요테는 멕시코에서 유럽, 아시아로 전파된 작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진흥청 주도로 제주도에서 노지재배에 성공했다. 차요테는 흔히 부처님 손을 닮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줄기, 뿌리, 씨앗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다. 식감은 오이와 비슷하고 단 맛은 없지만 그냥 먹기에도 괜찮다고 한다.
또 차요테는 우리나라에서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무를 대용할 채소로도 손꼽히고 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과 같은 농업기관에서는 국내 적용기술과 요리법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식용은 어린 열매, 종자는 단단한 열매

차요테는 지금 계절인 1~3월에 넝쿨 싹이 5cm 이상되면 화분에 심는다. 이어 4월에 기온이 따뜻해지면 노지에 이식을 하고, 넝쿨이 올라갈 수록 튼튼한 넝쿨집을 세워줘야 한다. 개화는 여름, 수확은 8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하는데 식용은 어린 열매, 종자용은 단단해진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차요테는 남부지방에서는 2~3년 정도 뿌리상태로 노지월동이 가능한데 가을에 줄기가 마르면 잘라내고, 흙을 덮고 방한을 해주면 다음 해 뿌리에서 새 줄기가 나온다. 보통 무게는 300~400g 정도 되고, 한 그루당 200여개 정도가 달린다고 한다.

■ 고혈압예방, 두뇌건강에 효과적
차요테는 수분이 굉장이 많은 편이고 비타민C , 엽산, 비타민 B6, 마그네슘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다.
중남미 사람들이 즐겨먹고, 육질이 아삭아삭해 장아찌, 절임, 샐러드, 수프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또 고구마처럼 생긴 뿌리에도 양질의 전분이 함유돼 있고 어린잎, 줄기, 열매, 뿌리 모두 식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고혈압 예방, 두뇌활동 강화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 열매, 씨앗, 모종 거래 활발
차요테가 수확되는 시기에 가격은 보통 1kg당 15,000원 내외로 고가의 가격이 형성된다. 또 경기도 양주시 삼수니 농장 등 재배농장에서는 씨앗과 모종 판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최근 아열대작물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차요테처럼 약성을 가진 작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현장 인터뷰-경기 양주시  삼수니농장 김삼순 대표


“영양 많고, 소득 쏠쏠 ‘차요테’ 키워보세요”


경기도 양주시 삼수니농장은 여주, 차요테, 명월초와 같은 아열대작물과 모종을 판매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 소화작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요테는 지금이 모종을 준비하는 시기로 8월경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수확을 한다.

“차요테는 남미 페루의 잉카제국때부터 즐겨먹던 작물입니다.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는데 고혈압에 좋고, 엽산이 많아 수험생들과 노인들의 두뇌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무, 오이, 호박을 합쳐놓은 작물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특히 차요테는 시원한 맛이 배와 비슷하고 장아찌, 생채, 피클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먹을 수 있다. 더불어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모양이 특이해서 관상용으로 가치가 있다고 한다.
김삼순 대표에 의하면 차요테는 한 그루에 대략 200~400개까지 열려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작물로 양주시가 있는 경기도 북부처럼의 추운 지방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또 재배가 여주보다 쉽고, 노지보다는 하우에서 잘 자란다고 설명했다.

“차요테가 맛도 모양도 참 매력적인 작물입니다. 재배도 쉬운 편이고, 얼마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소득적인 면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작물이 알려지려면 먹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면에서도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실제의 김삼순 대표의 블로그(네이버, 삼수니 약초농장)에서는 차요테를 비롯해서 여주, 삼채, 왕토란, 그라비올라, 마카 같은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끝으로 김삼순 대표는 아열대작물 재배에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아열대작물이 관심을 받으면서 재배자도 늘어나는데 직접 재배해서 판매할 수 있는 공부가 되어 있었으면 합니다. 재배법이든, 효능이든 내가 알고 재배하는 것과 모르고 재배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 농업인들이 많이 공부해서 아열대작물이 소비자에게 더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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