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 개최…구체적 추진방안 발표
지난 19일 경기도 안성팜랜드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서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이 밝힌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추진방안’의 골자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알리바바 등 온라인 쇼핑몰과 대기업 유통망,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가공식품 수출을 늘리고 전북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고부가 농식품 수출단지로 육성하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이 장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식품제조업체의 국산원료 사용비율을 올해 29.7％에서 2017년 34.7％로 높이고, 즉석식품과 저나트륨식품 등 미래시장을 주도할 10대 전략품목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종자·농기계·동물의약품 산업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17년까지 24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김제의 민간육종단지, 전주의 농촌진흥청, 정읍의 방사선육종센터를 연계해 종자삼각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을 확산해 농업계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심층적인 협력모델로 발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4개 기업과 농업계의 선도적인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켜 2017년에는 2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 이어 ▲민간육종가협회·제주도 콩농가 대표와 CJ제일제당의 공동출자 농업법인 설립 ▲차생산자연합회와 아모레퍼시픽-장원의 공동출자 차 수출법인 설립 ▲한국농축산연합회·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와 롯데마트의 국산농식품 수출확대 공동노력 등 3건의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특히 한·중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밭 농업분야 대책으로, 밭작물 주산지 중심으로 한 공동경영체(들녘경영체)를 육성할 계획이며,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시설 원예·축산분야의 현대화도 추진해 토마토·딸기 등 유망수출품목은 현대화된 스마트온실을 2017년까지 전체의 30％인 1만6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농업분야 정예인력 육성을 위해 ‘농고→한국농수산대학→농과대학’을 축으로 선진국 수준의 직업교육체계를 확립하고 ICT 기능 현장 활용도 제고를 위해 가칭 ‘토마토대학’ 등 첨단기술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미래성장산업화에 핵심인 ‘수출’과 ‘6차산업화’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농업분야 토론회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는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농업도 자신감을 갖고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유망시장을 공략해야 하고, 특히 FTA를 수출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중국과의 FTA를 예로 들면서 “중국의 중산층이 원하는 농식품은 안전하고 맛있고 위생적이고 건강에도 좋은 것”이라며 “한국 농식품같은 경쟁력있는 식품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온라인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 한국 농식품 전용판매장이 개설된 것을 언급하면서 “온라인에서 교두보를 확대해 농식품을 프리미엄 제품, 한류결합 문화상품으로 만들면 중국시장에서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농업은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는 미래성장산업이라고 확신해왔다”며 “지금 이 순간이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농업의 6차 산업화와 관련해,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해 농업과 농촌을 스마트화해야 하고, 스마트팜을 확대해야 한다”며 “농촌 학생들, 농업인들 교육에도 스마트러닝 등 원격교육을 활용한다면 농촌의 취약한 교육환경도 개선하고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농지도 우량하고 집단화된 지역은 보전하되 농업용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농업인 소득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농업발전을 위한 규제 철폐를 예고했다.
한편 토론회와 별도로 젊은 농업인 10명의 성공사례를 담은 ‘성공사례 존’, 농업과 기업간 상생협력을 담은 ‘상생 존’, 네이버밴드를 활용한 원격상담 등 ‘ICT존’, 최첨단 농기계 등을 소개하는 ‘성장동력 존’ 등 주제별 미래농업 전시회가 이날부터 23일까지 5일간 열렸다.
방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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