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인단체장들 삭발로 투쟁의지 다져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이하 제주도농단협/회장 고문삼)는 지난 11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FTA 협상 타결 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고문삼 제주농단협회장, 문대진 한국농촌지도자제주도연합회장 등 농업인단체 대표 7명은 기자회견에 앞서 한중FTA 철회를 촉구하며 삭발하는 등 강경 투쟁의지를 다짐했다.

제주도농단협은 “11월 11일 국가가 정한 농업인의 날로 온 나라의 농업인들이 기뻐해야할 이날에 한중FTA 타결이라는 비보를 접하게 됐다”며 “1차 산업 종사자들이 천길 낭떠러지로 내몰린 처지에 이르러 사생결단의 심정을 만천하에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농업은 대다수 농산물의 수입으로 인해, 정작 풍년을 맞은 농민들이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서 농업인들이 농업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FTA와 TPP 등 대외 개방 정책은 이제 더 이상 반복 되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감귤과 월동채소가 수입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으로 인해 농업인의 피해가 심각해져 있다”며 “이미 중국 농산물은 한국 농산물 시장에서 70%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에서 관세장벽마저 무너진다면 한국농업의 붕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주도농단협은 한중FTA 협상 타결 철회를 위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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